
하나의 형태로 특정할 수 없는 독특한 모터사이클, 혼다 레블 500을 만났다. 성능, 달리는 기분, 적용된 기술은 모두 다르지만, ‘편안하면서 즐거운 라이딩’이라는 명제를 제대로 추구하고 있다.
글 | 유일한 사진 | 최재혁
혼다는 독특한 회사다. 이동의 자유를 위해 모터사이클을 만들었고, 진화를 거듭하면서 하나의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모든 장르를 고르게 아우르고 있다. 국수 배달 청년이 자전거 대신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든 슈퍼 커브, 영국의 브랜드가 가진 ‘고성능 네이키드 모터사이클’과 대적하는 CB1000, 독일의 브랜드가 가진 ‘어디든지 달리는 모터사이클’과 대적하는 아프리카 트윈, 이탈리아 브랜드가 가진 ‘날카롭게 달리는 모터사이클’과 대적하는 CBR1000RR-R 파이어블레이드까지.
이번에 장거리를 함께 떠나게 될 레블 500은 굳이 장르를 나누자면 미국의 브랜드가 가진 ‘여유로운 주행을 위한 모터사이클’과 대적하는, 소위 ‘아메리칸 크루저’다. 형태 자체는 크루저의 전형을 조금 벗어나 있는데, 그래서 굳이 아메리칸을 붙이기보다는 퓨전 또는 크로스오버라고 칭하는 게 더 맞을 것이다. 후면을 가볍게 다듬어 낸 모습을 보면 2차 대전 이후 태어나 지금도 유행하고 있는 ‘바버’ 스타일이 떠오르기도 한다.
글 | 유일한 사진 | 최재혁
혼다는 독특한 회사다. 이동의 자유를 위해 모터사이클을 만들었고, 진화를 거듭하면서 하나의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모든 장르를 고르게 아우르고 있다. 국수 배달 청년이 자전거 대신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든 슈퍼 커브, 영국의 브랜드가 가진 ‘고성능 네이키드 모터사이클’과 대적하는 CB1000, 독일의 브랜드가 가진 ‘어디든지 달리는 모터사이클’과 대적하는 아프리카 트윈, 이탈리아 브랜드가 가진 ‘날카롭게 달리는 모터사이클’과 대적하는 CBR1000RR-R 파이어블레이드까지.
이번에 장거리를 함께 떠나게 될 레블 500은 굳이 장르를 나누자면 미국의 브랜드가 가진 ‘여유로운 주행을 위한 모터사이클’과 대적하는, 소위 ‘아메리칸 크루저’다. 형태 자체는 크루저의 전형을 조금 벗어나 있는데, 그래서 굳이 아메리칸을 붙이기보다는 퓨전 또는 크로스오버라고 칭하는 게 더 맞을 것이다. 후면을 가볍게 다듬어 낸 모습을 보면 2차 대전 이후 태어나 지금도 유행하고 있는 ‘바버’ 스타일이 떠오르기도 한다.

젊음과 디지털이 아메리칸과 어우러지다
길을 떠나기 전에 이 녀석을 한 번 둘러보자 . 정면과 측면 , 후면에서의 인상이 이렇게까지 달라지는 모터사이클은 처음인 것 같다 . 정면은 분명히 아메리칸 크루저의 전형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 원형으로 다듬은 헤드램프와 그 옆으로 돌출된 원형 방향지시등 , 앞바퀴까지 시원하게 뻗은 서스펜션이 있다 . 그런데 자세히 들여보면 또 인상이 다르다 . 헤드램프는 네 개로 나누어진 LED를 품고 있으며 , 방향지시등도 LED로 아름답게 반짝거린다 . 그래서 미래지향적으로도 보인다 .
측면에서는 낮게 드리워진 시트 , 측면에 당당하게 드러난 엔진 , 뒷바퀴 쪽으로 굵게 뻗은 머플러를 확인할 수 있다 . 이 역시 전형적인 모습이지만 , 가는 형태로 다듬어져 높게 솟아오른 연료탱크와 굳이 V자 형태를 품지 않은 엔진은 레블 500이 다른 장르를 품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 시트 포지션은 꽤 편하고 , 정지 상태에서도 두 발을 땅에 붙이는 것은 물론 무릎을 굽히고 편안하게 머물 수 있다 . 다리가 그리 길지 않아도 말이다 .
길을 떠나기 전에 이 녀석을 한 번 둘러보자 . 정면과 측면 , 후면에서의 인상이 이렇게까지 달라지는 모터사이클은 처음인 것 같다 . 정면은 분명히 아메리칸 크루저의 전형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 원형으로 다듬은 헤드램프와 그 옆으로 돌출된 원형 방향지시등 , 앞바퀴까지 시원하게 뻗은 서스펜션이 있다 . 그런데 자세히 들여보면 또 인상이 다르다 . 헤드램프는 네 개로 나누어진 LED를 품고 있으며 , 방향지시등도 LED로 아름답게 반짝거린다 . 그래서 미래지향적으로도 보인다 .
측면에서는 낮게 드리워진 시트 , 측면에 당당하게 드러난 엔진 , 뒷바퀴 쪽으로 굵게 뻗은 머플러를 확인할 수 있다 . 이 역시 전형적인 모습이지만 , 가는 형태로 다듬어져 높게 솟아오른 연료탱크와 굳이 V자 형태를 품지 않은 엔진은 레블 500이 다른 장르를 품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 시트 포지션은 꽤 편하고 , 정지 상태에서도 두 발을 땅에 붙이는 것은 물론 무릎을 굽히고 편안하게 머물 수 있다 . 다리가 그리 길지 않아도 말이다 .

후면은 단정하게 다듬었고 , 텐덤 시트가 리어 펜더 위에 아주 조그맣게 , 살포시 올라앉았다 . 펜더 끝에는 브레이크 램프와 방향지시등이 있는데 , 브레이크 램프가 생각 외로 크다 . 밤에 보이지 않는다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다 . 핸들 바는 라이더가 편안하게 잡을 수 있도록 다듬어졌고 원형 계기판은 디지털을 품고 속도를 숫자로 보여준다 . 사이드미러도 원형으로 다듬어졌는데 , 레블 500이 크로스오버 모델이지만 아메리칸 크루저를 동경한다는 증거다 .

이렇게 즐거운 모터사이클이 있었다니
레블 500은 그 이름처럼 (살짝 어긋나긴 하지만 ) 2기통 471cc 엔진을 탑재한다 . 최고출력 46마력을 발휘하니 우습게 볼 수도 있겠지만 , 이 가벼운 체구를 경쾌하게 이끌고 나가기에는 충분하다 . 시동을 걸었다가 꽤 놀랐는데 , 배기량이 작은 것에 비해 머플러를 울리는 고동 소리가 제법 크게 났기 때문이다 . 곤히 잠든 사람들을 깨울 정도는 아니지만 , 라이더에게 달리는 기분을 전달하기에는 충분한 크기의 소리다 .
기어를 넣고 클러치에서 손을 떼면 , 꽤 높은 토크가 느껴진다 . 엔진의 느낌에 익숙해진다면 , 2단 출발이 가능할 정도로 말이다 . 그래서인지 1단 기어비가 상당히 짧게 느껴진다 . 만약 언덕길을 만난다면 , 1단으로 출발한 뒤 바로 2단으로 변속하는 게 좋을 것이다 . 어쨌든 그 덕분에 시내에서도 변속을 계속할 필요가 없었다 . 그만큼 왼손과 왼발이 하는 일이 줄어드니 , 주행 중 피로도 그만큼 감소된다 . 경쾌한 라이딩이 지속되는 것은 덤이다 .
레블 500은 그 이름처럼 (살짝 어긋나긴 하지만 ) 2기통 471cc 엔진을 탑재한다 . 최고출력 46마력을 발휘하니 우습게 볼 수도 있겠지만 , 이 가벼운 체구를 경쾌하게 이끌고 나가기에는 충분하다 . 시동을 걸었다가 꽤 놀랐는데 , 배기량이 작은 것에 비해 머플러를 울리는 고동 소리가 제법 크게 났기 때문이다 . 곤히 잠든 사람들을 깨울 정도는 아니지만 , 라이더에게 달리는 기분을 전달하기에는 충분한 크기의 소리다 .
기어를 넣고 클러치에서 손을 떼면 , 꽤 높은 토크가 느껴진다 . 엔진의 느낌에 익숙해진다면 , 2단 출발이 가능할 정도로 말이다 . 그래서인지 1단 기어비가 상당히 짧게 느껴진다 . 만약 언덕길을 만난다면 , 1단으로 출발한 뒤 바로 2단으로 변속하는 게 좋을 것이다 . 어쨌든 그 덕분에 시내에서도 변속을 계속할 필요가 없었다 . 그만큼 왼손과 왼발이 하는 일이 줄어드니 , 주행 중 피로도 그만큼 감소된다 . 경쾌한 라이딩이 지속되는 것은 덤이다 .

엔진 회전과 속도를 높이면 라이더를 자극하는 고동이 몸을 감싼다 . 그리고 머플러는 연신 굵은 음색을 토해낸다 . 굵으면서도 높은 음색인데 , 그래서 속도를 높여 주행한다는 사실에 거부감이 없다 . 역시 ‘레블 ’이라는 이름을 가질 만하다고 느껴진다 . 계기판에 회전계가 없기 때문에 변속은 엔진의 음색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야 하지만 , 그것이 불편하다고는 느껴지지 않는다 . 주행 중 자연스럽게 엔진의 고음에 집중하도록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
이런 장르는 그동안 코너링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였는데 , 레블은 과연 어떨까 ? 결론부터 말하자면 너무나 자연스럽게 , 정직하게 반응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코너를 즐길 수 있어 즐겁다 . 주행 속도에 맞춰 자연스럽게 모터사이클과 신체를 같이 기울이면 , 그만큼만 안정적으로 반응해 주면서 코너에서 재미를 만들어낸다 . 게다가 모터사이클에 익숙하지 않아도 그런 동작을 할 수 있다고 감히 단언할 수 있다 .
이런 장르는 그동안 코너링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였는데 , 레블은 과연 어떨까 ? 결론부터 말하자면 너무나 자연스럽게 , 정직하게 반응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코너를 즐길 수 있어 즐겁다 . 주행 속도에 맞춰 자연스럽게 모터사이클과 신체를 같이 기울이면 , 그만큼만 안정적으로 반응해 주면서 코너에서 재미를 만들어낸다 . 게다가 모터사이클에 익숙하지 않아도 그런 동작을 할 수 있다고 감히 단언할 수 있다 .

그 이유는 시트 포지션에 있다 . 시트가 낮은 데다가 언제든 발을 땅에 붙일 수 있으니 , 그만큼 더 자신 있게 코너를 돌 수 있다 . 코너링을 위해 엉덩이 한쪽에 무게를 싣는 것도 다른 모터사이클에 비해 훨씬 편하다 . 낮은 자세에서 오는 안정감이 이렇게까지 코너링에 영향을 줄 줄은 몰랐는데 , 역시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경험이 더 중요하다 . 그동안 몰랐던 아메리칸 크로스오버의 매력을 레블 500을 통해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 .
시트도 편하고 라이딩 포지션도 편하니 , 장거리 주행도 문제없이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 고속 주행 시 다가오는 바람이 문제가 되겠지만 , 헤드램프에 작은 페어링을 추가하고 고속 주행에서 연료탱크에 상체를 붙이면 그만이다 . 연료탱크의 독특한 형상으로 인해 상체를 많이 숙일 필요가 없기에 , 고속 주행을 즐기고도 허리가 아플 일이 없다 . 정말 보면 볼수록 , 운전해 보고 느껴볼수록 매력적인 모터사이클이라는 것이 실감 난다 .
시트도 편하고 라이딩 포지션도 편하니 , 장거리 주행도 문제없이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 고속 주행 시 다가오는 바람이 문제가 되겠지만 , 헤드램프에 작은 페어링을 추가하고 고속 주행에서 연료탱크에 상체를 붙이면 그만이다 . 연료탱크의 독특한 형상으로 인해 상체를 많이 숙일 필요가 없기에 , 고속 주행을 즐기고도 허리가 아플 일이 없다 . 정말 보면 볼수록 , 운전해 보고 느껴볼수록 매력적인 모터사이클이라는 것이 실감 난다 .

주행을 즐기다 보니 어느새 빠르게 목적지에 도착했다 . 이전 같았으면 여기 도착할 때 즈음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했는데 , 그럴 필요 없이 바로 돌아다닐 수 있는 것을 보니 그만큼 주행 중 축적된 피로가 적었던 것 같다 . 레블 500의 매력 하나를 더 찾은 것 같은 느낌이다 . 그동안 다재다능한 모터사이클이라고 하면 스쿠터나 혹은 멀티퍼퍼스 모터사이클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 갑자기 거기에 레블 500이 들어가고 있었다 .
혼다 레블 500과 즐긴 하루는 꽤 즐거웠다 . 그런데 시간이 조금 흐르고 나니 아쉬운 게 하나 생겼다 . 아무리 변속을 줄였다고는 하지만 , 도심에서의 수동 변속은 번거로운 면이 있다 . 그래서 DCT를 탑재한 혼다 레블 1100을 꼭 느껴보고 싶다 . 왼발과 왼손을 쉬면서 라이딩의 즐거움과 낮은 자세에서 오는 안정감을 동시에 즐긴다면 , 어쩌면 그것이야말로 ‘아메리칸 크루저 ’가 꿈꾸는 궁극의 모습이 아닐까 ?
SPECIFICATION
HONDA REBEL 500
길이 ×너비 ×높이 2205×760×1090mm | 휠베이스 - mm
엔진형식 I2, 가솔린 | 배기량 471cc | 최고출력 46ps
최대토크 4.4kg·m | 변속기 6단 수동 | 구동방식 RWD
복합연비 40.2km/ℓ | 가격 850만원
혼다 레블 500과 즐긴 하루는 꽤 즐거웠다 . 그런데 시간이 조금 흐르고 나니 아쉬운 게 하나 생겼다 . 아무리 변속을 줄였다고는 하지만 , 도심에서의 수동 변속은 번거로운 면이 있다 . 그래서 DCT를 탑재한 혼다 레블 1100을 꼭 느껴보고 싶다 . 왼발과 왼손을 쉬면서 라이딩의 즐거움과 낮은 자세에서 오는 안정감을 동시에 즐긴다면 , 어쩌면 그것이야말로 ‘아메리칸 크루저 ’가 꿈꾸는 궁극의 모습이 아닐까 ?
SPECIFICATION
HONDA REBEL 500
길이 ×너비 ×높이 2205×760×1090mm | 휠베이스 - mm
엔진형식 I2, 가솔린 | 배기량 471cc | 최고출력 46ps
최대토크 4.4kg·m | 변속기 6단 수동 | 구동방식 RWD
복합연비 40.2km/ℓ | 가격 85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