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가락 문화 비하한 명품브랜드 입은 연예인

옷 잘못 입었다가 사과한 사연

30년 동안 홍콩 최고의 여성 스타 차리를 지키고 있는 배우 겸 가수,

막문위 웨이보

홍콩 음악 시상식인 금곡상을 3회 수상한 최초의 여성 뮤지션 막문위.

17세의 나이에 솔로 앨범을 내며 가수로 데뷔한 막문위는 독특한 기네스 기록도 갖고 있다.

막문위 웨이보

바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콘서트.

2019년 월드투어 중 해발 3,654미터의 티베트에서 공연을 펼쳐 해발 고도가 가장 높은 곳에서의 콘서트라는 기네스 기록을 세우게 됐다.

막문위 웨이보

이렇게 홍콩은 물론 중화권 전역에서 활동하며 팬들의 사랑을 사랑 받아온 막문위가 신곡 뮤직비디오 공개와 함께 곤욕을 치러야 했다.

이 옷 때문에.

뮤직비디오 캡처

지난 11일 막문위가 홍콩에서 콘서트를 열며 공개한 신곡 '부녀신지2021'의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장면이다.

브랜드가 문제였다. 막문위가 걸친 화려한 로브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인 돌체 앤 가바나 제품이다.

뮤직비디오 캡처

돌체 앤 가바나 옷을 입은 사실이 알려지자 막문위는 중국 네티즌들에게 뭇매를 맞기 시작했다.

이 브랜드는 지난 2018년 캠페인 영상에서 아시아의 젓가락 문화를 폄훼하는 인종차별적 내용으로 질타를 받았던 적이 있기 때문.

돌체 앤 가바나 인스타그램

브랜드 공식 계정에 올라온 '돌체 앤 가바나는 중국을 사랑해'라는 제목의 이 영상에는 중국인 모델이 이탈리아 음식인 파스타와 피자를 긴 나무젓가락으로 먹으려 하지만 잘 되지 않는 모습이 담겼다.

이는 곧 아시아 문화 비하 논란을 야기했다.

돌체앤가바나 인스타그램

게다가, 창업자인 스테파노 가바나로 의심되는 SNS 계정으로 주고받은 메시지 캡처 화면이 공개됐는데, 그 안에

웨이보에서 광고 동영상이 삭제된 것은 중국계 직원이 마음대로 한 것이고 난 동영상을 내릴 의사가 없었다.
중국은 똥같은 나라다.

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또 한 번 중국의 국민 정서를 건드렸다.

스테파노 가바나 인스타그램

이에 스테파노 가바나는 계정이 해킹을 당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고, 중국인 모델들이 쇼 보이콧을 선언한 것에 이어 중국 현지에서 앰버서더로 활동하던 연예인도 빠르게 브랜드와 손절했다.

대형 패션쇼 취소, 온라인 매장 철수 등 중국에서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게 됐다.

그런데 사건 후 1년반, 중화권 팬들의 사랑을 받는 톱스타 막문위가 이 브랜드의 옷을 입고 나타난 것.

막문위공작실 웨이보
'부녀신지2021' 뮤직비디오 의상에 대해 소속사가 관리 소홀, 부주의함으로 브랜드 문제에 대해 심도있게 알아보지 못해 대중의 좋지 않은 감정을 야기해 대단히 죄송합니다.
뮤직비디오는 플랫폼에서 모두 삭제했습니다.

결국 막문위 측이 공식 사과문을 올리고 뮤직비디오를 내리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