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즈키 브이스트롬은 어드벤처 투어링 머신으로 동급 세계 판매 1위라는 명성을 갖고 있다. 도심 주행은 물론 장거리 투어링, 산악 임도에 이르기까지 다재다능한 활용도를 보이며, 저렴한 가격에 비해 높은 가성비를 보이는 등 여러 방면에서 좋은 평을 받아왔다. 지난 2016 인터모트에서 스즈키는 자사의 베스트셀러 모델 브이스트롬의 2017년형 라인업을 공개해 그 진가를 다시 한 번 엿볼 수 있었다.
브이스트롬 650/XT

먼저 브이스트롬 650과 650XT 모델은 상위 기종인 브이스트롬 1000의 디자인을 그대로 답습해 완벽한 가족 구성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는 기존 아쉬움으로 지적됐던 디자인 부분을 개선한 것이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전자 장비, 편의장비를 추가해 진정한 미들급 어드벤처 투어러로써 명성을 이어받았다.

이번 2017년형 브이스트롬 650/XT는 브이스트롬 650의 3세대 풀 체인지 모델로 작년 아이크마 모터쇼에서 첫 공개되고 올해 9월 출시된 신형 SV650 엔진을 리모델링해 가져왔다. 645cc V트윈 엔진은 레진 코팅 피스톤과 배기 캠샤프트가 추가로 설치됐고, 무려 60개 이상의 엔진 파츠를 개선해 장르에 부합하게 리모델링했다. 때문에 17년형 브이스트롬 650은 기존 모델보다 소폭 상승한 8,800rpm에서 최고출력 70.6마력, 6,500rpm에서 최대토크 6.3kg,m을 발휘한다.

또한 신형 SV650의 엔진을 베이스로 트윈 스파크 플러그 시스템도 이어받았다. 병렬 2기통 엔진과 달리 실린더마다 두 개의 스파크 플러그가 존재해 스로틀 반응과 엔진 출력이 증가되는 동시에 배출가스를 줄이고 연료 효율성을 높여준다.

머플러도 개선된 엔진에 맞게 효율적으로 변화했다. 상위 기종인 브이스트롬 1000에 적용된 다운형 머플러를 설치해 무게 중심을 낮췄다. 이로 인해 좀 더 가벼운 핸들링을 가능하게 했고, 배기 파이프는 브이스트롬 650 전용으로 설계되어 기존 모델과 비교해 직경이 커져 최고출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인젝션 유닛도 새롭게 바뀌었다. 새롭게 출시한 GSX-S750과 같은 10홀 인젝터를 도입해 세심한 연료 분사를 도와 연료 효율을 증대시켰고 부드러운 스로틀 반응을 이끌어 냈다고 한다. 때문에 변경된 유로4 배출가스 규제에 적합한 세팅을 갖출 수 있게 되었다.

로우 rpm 어시스트와 스즈키 이지 스타트 시스템도 추가로 적용됐다. 최근 스즈키 미들급 이상 바이크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로우 rpm 어시스트 기능은 스즈키만의 고유 기술로 저속 주행이나 출발 시에 자체적으로 아이들 속도를 제어해 부드러운 출발과 저속 rpm 주행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도와준다.

이지 스타트 시스템으로 편의성 또한 놓치지 않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스즈키 브랜드의 모터사이클은 안전을 위해 엔진 점화 시 항상 클러치를 잡아야만 했다. 하지만 이지 스타트 시스템으로 기어 중립 시에는 클러치 레버를 잡지 않고 엔진을 점화할 수 있으며 스타트 스위치 한 번 클릭으로 손쉽게 시동을 걸 수 있다. 스즈키에서 개발한 로우 rpm 어시스트와 이지 스타트 시스템은 모두 초심자와 편의성을 위한 기능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번 신형 모델에는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도 추가되었다. 기존 모델에서 아쉬움으로 남았던 트랙션 컨트롤의 부재가 드디어 해결된 것이다. 브이스트롬 1000에 적용되고 있던 트랙션 컨트롤을 가져와 적용함으로써 각종 노면상황에서도 손쉽게 접지력을 확보해 대처할 수 있게 됐다.

신형 모델에 적용된 트랙션 컨트롤은 총 세 가지 모드로 선택할 수 있다. 모드1과 2, 차단 모드로 모드 1은 트랙션 컨트롤의 개입을 낮춰 일정한 휠 스핀을 돕는다. 때문에 스포티한 라이딩 시 사용할 수 있으며, 모드 2는 휠 스핀을 최대로 막아 미끄러운 노면에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섀시는 기존과 동일하다. 기존 모델의 가볍고 콤팩트한 알루미늄 트윈 스파 프레임과 스윙암은 경쟁 모델에 적용되고 있는 스틸 프레임과 비교해 강도와 밸런스 부분에서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 이는 온로드 스포츠 주행 시 차이가 크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다.

브이스트롬 650 휠은 새롭게 설계된 10스포크 캐스트 휠을 적용했다. 새로운 휠로 인해 전/후 휠 무게가 100g 가벼워졌고, 브이스트롬 1000과 같아져 완벽한 패밀리 룩을 완성시켰다. 와이어 스포크 휠을 사용하는 650XT도 림에 챔피언 옐로우 색상을 적용해 유니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타이어 세트는 기존과 동일한 프론트 110/80-19인치, 리어 150/70-17인치다.

신형 모델에는 새로운 타이어가 적용됐다. 브릿지스톤의 BATTLAX ADVENTURE A40 타이어를 설치해 온/오프로드에서 안정성 및 내구성을 높였으며, 기존의 타이어보다 그립력이 높아 스포티한 주행에도 도움을 준다.

서스펜션과 브레이크 시스템은 기존과 동일하다. 프론트 포크는 150mm 스트로크로 다양한 라이딩 상황에서 유연하게 대처 가능하며 리어 쇽은 프레임 우측에 스프링 어저스터 노브가 부착되어 탠덤 상황이나 무거운 짐을 적재한 경우에도 별도의 공구 없이 조절이 가능하다. 또한 리바운드 댐핑 조절도 가능하다.

프론트 브레이크는 310mm 트윈 디스크와 듀얼 핀 슬라이딩 캘리퍼, 리어 260mm 싱글 디스크와 싱글 핀 슬라이딩 캘리퍼를 적용했다. ABS는 기본 적용으로 안심할 수 있는 제동력 부분에서 만족감을 느끼게 했다.

신형 브이스트롬 650은 상위 기종인 브이스트롬 1000에 적용된 계기반을 가져왔다. 아날로그 타코미터와 새롭게 적용된 LCD 계기반에는 오도미터, 듀얼 트립미터, 기어포지션, 잔여 연료량, 평군 연비, 트랙션 컨트롤 모드 등 다양한 정보를 함축하고 있다. 또한 화이트 백라이팅 설계로 야간 시인성도 높였다.

편의 장비도 추가됐다. 계기반 밑 쪽에 위치한 12v 소켓의 추가로 네이게이션, GPS 등 부가적인 전자기기를 설치해 장거리 라이딩이나 임도 라이딩 시 라이더에게 편의성을 극대화해준다.


앞서 말했듯 신형 브이스트롬 650은 디자인을 바꿔 브이스트롬 라인업만의 디자인 세계를 표출했다. 브이스트롬 1000과 같이 수직배열 헤드라이트를 도입해 상향등 점등 시 넓은 범위에 빛을 비출 수 있어 야간 주행 시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프론트 디자인 변화로 차체 무게는 약 290g 감소했다. 헤드라이트는 12v 전구를 사용하며, 테일라이트도 1000과 같은 대형 LED램프를 적용했다.

변화된 프론트 디자인에 맞춰 윈드 스크린의 개선도 있다. 기존 모델보다 9mm 더 커진 윈드스크린은 세 개의 포지션으로 쉽게 조절 가능하며, 폭이 넓어져 라이더에게 전해지는 주행풍을 약 9% 감소시켰다.

시트도 새롭게 설계됐다. 라이더와 동승자에게 자연스럽고 편안한 라이딩을 제공하는 동시에 시트 폭을 줄여 정차 시 양발이 지면에 쉽게 닿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한 동승자 시트와 리어 캐리어 높이를 동일하게 맞춰 싱글 라이딩 시 적재 효율성도 높였다.


한편, 노멀 버전과 달리 브이스트롬 650XT는 너클 가드와 엔진 언더 카울을 기본 적용했다.

브이스트롬 1000/XT

2017년형 브이스트롬 1000/XT는 마이너 체인지 모델로 기존 모델에서 모션 트랙 브레이크 시스템, 편의장비 등을 추가했다. 또한 1000XT는 브이스트롬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된 모델로 650XT와 같이 브이스트롬1000에 오프로드 성격을 가미한 사양으로 이해하면 된다.

2017년형 브이스트롬 1000 엔진은 기존과 동일하다. 1037cc V트윈 엔진을 사용하며 최고출력은 기존과 동일한 8000rpm에서 100마력을 발휘한다. 변경된 유로4 규제에 맞춰 최대토크는 소폭 감소한 4000rpm에서 10.2kg.m을 발휘한다.


브이트스롬 1000도 650과 같이 로우 rpm 어시스트 기능과 이지 스타트 시스템이 적용됐다. 뿐만아니라 스즈키 어드벤처 장르 중 처음으로 모션 트랙 브레이크 시스템 도입되어 좀 더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토록 했다. 모션 트랙 브레이크 시스템이란 신형 GSX-R1000에 처음으로 적용된 IMU(Inertial Measurement Unit: 관성 측정 장치) 센서를 통해 앞, 뒤, 좌, 우, 비틀림까지 감지해 ABS의 개입 타이밍을 조절하고 바퀴 잠김 현상이나 미끌림을 방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기존 모델에서 옵션 파츠였던 너클가드와 엔진 언더 카울이 기본 적용되며, 높이와 각도 조절이 가능한 가변 윈드 스크린을 기존보다 49mm 높여 주행풍을 효과적으로 막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 브레이크 시스템, 타이어 세트, 서스펜션, 계기반 등은 기존 모델과 동일하며, 새로운 사양인 브이스트롬 1000XT는 충격 흡수력을 높인 DID사의 튜브리스 와이어 스포크 휠과 함께 진동을 최소화한 테이퍼드 핸들바를 기본 적용했다.


이번 신형 모델의 개선으로 완벽한 패밀리룩을 완성한 스즈키 브이스트롬은 국내 팬에게도 가성비 높은 모델로 인식되어 있다. 또한 650 모델의 경우 기존 동급 세계 판매 1위라는 명성을 갖고 있어 세계적으로 마니아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미 검증된 성능에 개선된 디자인, 추가된 전자 장비로 과거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새로운 스즈키 브이스트롬 라인업이 국내 어드벤처 바이크 시장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궁금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