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 집·주식 대박, 누군 폐업 걱정.. 더 벌어진 빈부 격차 [연중기획-포스트 코로나 시대]
코로나 피해 취약계층 치명적
기득권, 저금리 편승 '빚투'로 자산 상승
취준생, 식당 알바도 못 구해 생존 위협
상위 20% 순자산, 하위 20% 166배 달해
비대면 부상에 업종별 희비 갈려
음식숙박·여객운송·문화산업 '침체 늪'
IT·반도체·금융보험업은 때아닌 '호황'
네이버·카카오·NC 평균 연봉 1억대로
교육 '계층 사다리' 역할 붕괴 위기
원격수업 늘며 가정환경 따라 학습 격차
부촌 살수록 공부시간 길고 게임 덜 해
'홀로 집콕' 저소득 학생 학력저하 우려

‘코로나 디바이드’(Corona Divide).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사회의 양극화가 심해지는 현상을 일컫는 신조어다. 코로나19는 사회 전반을 변화시켰지만, 그 변화 양상을 체감하는 정도는 계층에 따라 다르다. 영세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고용 형태가 불안한 비정규직들에겐 코로나19의 피해가 더 치명적이다. 반면 기존에 일정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이들은 소득이나 생활 수준이 변함이 없거나 오히려 더 불어나는 기회가 됐다.
◆코로나19는 빈부격차의 ‘부스터’
코로나19로 인해 실물경제는 한순간에 붕괴됐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의 충격 최소화를 목표로 시중에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지난해 3월과 5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낮췄고, 기준금리는 1.25%에서 0.50%까지 낮아졌다. 저금리 속에 풍부해진 유동성은 자산시장의 버블을 키웠다. 버블에 올라탈 수 있는 이들은 자산가나 안정적인 고용을 누리는 기득권층이었다. 한씨도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해 4월에는 보유 주식과 암호화폐 가치 폭락으로 지옥을 맛봤지만 이를 반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었던 것은 두둑한 월급이 보장되는 안정적인 금융회사에 다녔기 때문이다.


코로나19에 따라 업종 간 경기침체 편차도 다르게 나타났다. 정보기술(IT) 업종 등 언택트 관련 산업은 성장가도를 달리지만 중소상공인 비중이 높은 음식숙박업과 여객운송업 등은 심각한 침체를 겪고 있다.
한국은행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산업별 부가가치 성장률은 문화서비스·운수업에서 전년 동기 대비 20% 줄어든 반면 금융보험업과 정보기술 등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제조업은 전체 성장률이 5%가량 감소했다. 그러나 제조업 세부업종별로 보면 언택트 산업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반도체 부문의 생산은 23%가량 급증했다.
국내 IT 기업들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가 각광받으면서 더욱 위상이 높아졌다.

산업연구원 강두용 선임연구위원은 “감염병 위협의 영향이 가장 큰 대면형 서비스 업종은 영세자영업자의 비율이 높아 이번 위기에서 영세자영업 종사자와 같은 상대적 취약계층이 큰 타격을 받는다”며 “부문 간 침체의 편차가 크기 때문에 정부가 정책 대응을 할 때 전방위적 보편 지원보다는 피해가 상대적으로 큰 취약 계층에 지원을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침체 속 호황을 누리는 업체가 있다는 것은 신규 고용의 잠재 수요가 있다는 의미인 만큼 고용유지 지원금과 같은 해고억제 정책뿐만 아니라 고용확대를 유인하는 채용촉진 정책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 격차 부추기는 비대면 교육

사교육비 지출 실태 조사에서도 교육격차 심화가 드러난다. 지난 9일 교육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초·중·고교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교육비 총액은 9조3000억원으로 전년도 10조5000억원보다 11.8% 줄었고 1인당 평균 사교육비 역시 32만2000원에서 28만9000원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사교육을 받은 학생들로 범위를 좁힐 경우 월평균 사교육비는 43만4000원으로 전년도(43만3000원) 대비 0.3% 늘었다.
김경근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는 “등교수업이 줄면 가용 시간이 늘어나 경제력이 있는 집안 학생들은 더 많은 사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에 반해 저소득층 학생은 제대로 돌봐주는 사람도 없이 비대면 수업에만 의존하게 되니 학습의 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최소한 디지털 환경 격차라도 줄여주기 위해 공공도서관 등에 더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남정훈·이우중·남혜정·박지원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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