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관 잇는 '도시어부-강철부대' 장시원 PD, 스타 반열 오르나[TV와치]

[뉴스엔 서유나 기자]

마니아층 탄탄한 두 예능 '도시어부'와 '강철부대'의 컬래버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두 예능 모두 장시원 PD의 손에서 탄생했기에 가능한 일. 독특한 색깔의 두 예능이 한 데 묶이며 연결된 세계관이, 장시원 PD를 스타 PD 반열에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3'(이하 '도시어부')와 '강철부대'는 채널A의 대표 예능들이다. 2017년 9월 첫 방송해 어느새 시즌3까지 이어지고 있는 낚시 리얼 버라이어티 '도시어부'는 말할 것도 없고, 올해 3월 방영 시작부터 입소문을 탄 밀리터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강철부대'는 어느새 전 연령층의 마음을 꽉 잡았다.

그런 가운데 5월 27일 방송된 '도시어부' 4회 말미에서는 강철부대원들의 게스트 출연 및 약속의 땅 왕포에서 벌어지는 낚시 데스매치가 예고됐다. 뒤이어 '도시어부'의 유튜브 채널 '도시어부 Grrr'에는 박준, 오종혁, 황충원, 그리고 마지막 비밀병기의 출정 보고와 함께 오는 29일 오전 9-11시, 오후 1-3시의 라이브 방송이 고지돼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 모았다.

중요한 건 이 '윈윈(win-win)'이 장시원 PD 덕에 이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 '도시어부' 시청자들에겐 '장 PD'로 익숙한 장시원 PD는 두 프로그램 모두의 책임프로듀서(CP)를 맡고 있다. 개성 넘치면서도 마니아층 확실한 예능이 그의 주 장기임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때문에 프로그램 각각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그의 이름은 시청자들에게 다소 낯설다. 낚시와 군대라는 각자의 짙은 색깔 탓, 시청자의 관심 폭 확장이 어렵기 때문. 프로그램 따로따로가 애정을 듬뿍 받을 수 있을지 몰라도 그것이 PD를 향한 애정으로 이어지기는 힘들다.

이는 스타 PD의 대표격인 김태호 PD와 나영석 PD의 예능을 보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 김태호 PD는 MBC 예능 '놀면 뭐하니?'를 통해 매번 다른 프로젝트에 도전하지만 부캐(부캐릭터)를 통해 하나의 큰 줄기를 유지한다. 음악도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소재이다.

나영석 PD는 매번 비슷한 출연진과 함께하는 시즌제 및 스핀 오프로 '나영석 사단'이라는 말까지 만들어냈다. 나영석 PD의 특색 가득한 요리 예능은 늘 큰 사랑을 받는다. 이들의 예능은 분명 각기 다르나 결국엔 큰 틀, 즉 세계관이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장시원 PD 역시 두 예능을 과감하게 '대결'로 묶길 시도했다. 각 예능 속에만 존재했던 이들이 프로그램 밖으로 꺼내져 역대급 컬래버를 성사시켰다. 과연 이번 시도는 단순히 1회 성에 그치지 않고 장시원 PD만의 세계관을 확립하고, 그를 스타 PD로 발돋움시키는 스퍼트 지점이 될 수 있을까. 준비된 그에게 찾아온 절호의 기회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사진=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3', 유튜브 채널 '도시어부 Grrr')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