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경험 없는 박성민, 1급 비서관?"..'박탈감닷컴' 만든 고대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학생 박성민 씨가 청와대 1급 별정직 공무원인 청년비서관으로 임명된 상황을 비판하는 웹사이트가 개설됐다.
26일 '박탈감닷컴'에 따르면 이 사이트는 박 비서관의 임명을 둘러싼 논란을 청년 입장에서 정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사이트는 먼저 "박성민 청년비서관은 공무원의 끝판왕인 1급 공무원"이라면서 "정당 활동 외 별다른 취업 활동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학생 박성민 씨가 청와대 1급 별정직 공무원인 청년비서관으로 임명된 상황을 비판하는 웹사이트가 개설됐다.
26일 ‘박탈감닷컴’에 따르면 이 사이트는 박 비서관의 임명을 둘러싼 논란을 청년 입장에서 정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사이트는 먼저 “박성민 청년비서관은 공무원의 끝판왕인 1급 공무원”이라면서 “정당 활동 외 별다른 취업 활동이 없다”고 지적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구직 활동을 제대로 해본 경험이 없고, 정책과 관련된 전문성도 검증되지 않은 대학생이 청년 문제를 대변하는 1급 공무원 자리에 오른다는 점이다. 5급 공무원을 선발하는 행정고시를 치를 경우에는 대개 3년 이상 수험 생활을 하고, 합격한 이후에도 1급까지 승진하기 위해서는 25~30년을 근무해야 한다.
박탈감닷컴은 “이렇게 고생해서 5급 (공무원)이 됐어도 취업 경험도 없는 25살 대학생에게 보고해야 한다”면서 “취업 준비를 왜 하느냐. 대학 졸업 안 하고 취업 경험 없어도 여의도 가서 청년을 대변하겠다고 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풍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1일 청와대 청년비서관에 1996년생 대학생인 박성민 전(前)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내정했다. 문 정부의 최연소 비서관이다. 박 비서관은 강남대를 중퇴하고 고려대로 편입해 국문과에 재학 중이다.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운영위원으로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이낙연 전 총리의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지명직인 당 최고위원으로 임명됐다.
사이트에는 이번 사태에 대한 20대의 의견들도 담겼다.
25세 행정고시 준비생은 “왜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뭐가 공정이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26세 대학생은 “박성민 (청년비서관)의 사례를 보며 좌절감과 박탈감만 든다”고 했다.
정부와 여당은 이번 임명을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2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36살짜리 제1야당 대표가 탄생한 마당”이라면서 “박 비서관은 여당 (청년) 대변인을 했고,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냈다. 나름대로 정치권에서 훈련을 받았다”고 했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25일 라디오에서 “청년비서관직에 청년을 기용해서 청년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고 소통의 창구로 삼겠다는 일종의 당사자주의인데 그걸 왜 불공정하다고 하는지 아무리 되돌아봐도 납득이 안 된다”고 했다.
박탈감닷컴은 청와대 관계자에게는 “청년들은 지금 큰 박탈감을 느낀다”면서 “공정이라는 말 더 이상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박 비서관에도 “제안을 수락한 당신도 공범”이라면서 “당신으로 인해 청년들이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는 걸 몰랐다면 이미 (청년비서관의)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개설자인 A씨는 자신에 대해 “어느 정당에도 가입한 적 없고, 박성민 씨와 같은 고대 재학생”이라면서 “화가 나서 (박탈감닷컴을) 만들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손목형 웨어러블 시장서 화웨이·샤오미 약진… 삼성은 4위
- 中, 조선업 호황에 생산 시설 확대… “선박 공급 과잉 올 수도”
- [Why] 사무장병원 잡겠다는데 왜 시끄럽나…건보공단 특사경의 딜레마
- 돈 잘 버는 ‘국민자격증’이라더니… 작년 공인중개사 1만명 집으로
- [단독] 호텔롯데, 계열사 순이익·순손실 뒤바뀐 공시… 최소 6개월간 오류 지속
- 美 울타뷰티 입성한 中 플라워노즈… K뷰티, 미국서도 C뷰티와 경쟁 예고
- [비즈톡톡] 해킹 조사에 방미통위까지 가세?… 겹악재로 궁지 몰린 KT
- 엇갈리는 내년 디스플레이 시장 전망… 스마트폰 둔화 직격탄 vs IT OLED로 상쇄
- 금감원, 쿠팡페이 ‘원-아이디’ 정책에 보안 강화 요구
- [비즈톡톡] 美 도전 삼수생 ‘HLB 간암 신약’...中 항암제가 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