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모듈 가구, '3만원'으로 집에서 만들 수 있다고?

오늘의집 @앨리네집 님의 노하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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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셀프 인테리어로 집을 꾸미는 앨리네집입니다 :)

위 사진들은 다 제가 직접 만든 모듈 가구들이에요~ 요즘 정말 대세라고 할 정도로, 파이프와 아크릴로 만든 모듈 가구가 핫한 거 같죠? 검색만 해도 여러 업체가 있더라고요. 그런데 모두 너무 비싸서, 제가 직.접 만들기로 했습니다! 직접 만들어보니까 값싸고 쉽게 만들 수 있어요. ​원형 모듈선반, LP판, 수납장까지!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상세히 알려드릴게요!

ㅣ원형 모듈 선반 만들기

먼저 원형 선반을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이드 테이블, 콘솔로도 활용 가능한 원형 모듈 선반입니다.

준비물

일단 재료를 구매해야겠죠~? 재료는 네이버에 콤비락 파이트, 유리 재단을 검색하셔서, 각각 적당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쇼핑몰에서 구매하시면 되고요.

제가 만든 것 그대로 말씀드리자면!

콤비락 파이프(12mm)
50cm
* 4개
20cm * 8개
5cm * 8개
+자형 연결 부속 * 2개
T자형 연결 부속 * 8개
고무발 * 4개
수평조절 나사 * 4개
상판용 저철분 유리(일반 유리보다 더 투명하다고 합니다)
지름 40cm
* 2개

비용은 파이프와 부속에 1.9만 원 유리 하나당 1.9만 원 샀고요. 상판은 일반 유리를 사시거나, 아크릴로 구매 하시면, 더 저렴한 비용으로 만드실 수 있습니다. 자! 재료가 도착했으면, 바로 만들어 보자고요. 모듈 가구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첫 번째 설계하기 부분이에요.

만들기 전에, 구성은 어떻게 할지, 높이는 어느 정도로 할지 칸막이가 있는지, 서랍으로 할지, 문을 달지 말지, 상판 재료는 뭐로 할지 미리미리 생각해놓고 사이즈도 계산해 놓아야 나중에 편하거든요. 그리고 재단 주문도 일단 설계를 다 해놓아야 사이즈별로 요청 할 수 있겠죠~?

1) 다리 만들기

먼저 기둥이 되는 4개의 다리를 만들어보겠습니다. 위 사진과 같이 부속을 배치해주시고,(파이프 50cm 1개, 5cm 2개, T자연결부 2개)

망치로 두드려서 결합해줍니다! 소음이 발생하니 망치질은 가급적 야외에서 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Tip

고무망치로 하시는 게 흠집 방지에 좋아요. 결합 시 파이프가 아닌 연결 부속을 때려야 파이프 찌그러짐이나, 흠집을 방지 할 수 있습니다!

연결 부속과 파이프를 삐뚤어지지 않게~ 수직으로 결합해야 수월하게 들어가니 참고해주시고요.

같은 작업을 통해 다리 4개를 만들어줍니다!

2) 받침대 만들기

그리고는 20cm 파이프와 +자 연결 부속을 이용해 받침대 부분을 만들어야겠죠?

다시 망치 소환!

이렇게 뚝딱! 두 개를 만들었습니다.

3) 전체 결합하기

이젠 전체 결합을 하면 되겠죠?​ 어렵지 않습니다~.

다리와 십자 받침대의 미결합 부분을 끼워주면!

짠~ 프레임이 완성되었네요. (프레임 완성 후 전체적인 결합 상태를 봐주세요. 한 쪽을 두드리면서 다른 쪽이 헐거워질 수 있습니다.)

4) 수평 조절 나사와 고무발 끼우기

참! 전 다리 끝 부분에 각각 수평조절 나사와 고무 발을 끼웠습니다.​ 파이프 끝이 날카로울 수 있기 때문에 마감으로 해주시는 게 좋고요~.

작은 선반이라 수평 조절 나사까지는 필요 없지만, 저는 보여드리기 위해~ 한번 작업해 봤습니다. 이제 유리만 얹으면 끝! 이겠죠? ​하지만 그 전에!

파이프 결합부에 이렇게 금속 찌꺼기가 남아있을 수 있어요.

날카롭기 때문에 미리 칼같은 도구로 떼주는 게 좋습니다.

5) 유리 얹기

이제 유리를 얹어보죠.

유리가 덜그럭거리지 않도록 집에 있던 실리콘 받침 스티커를 붙여주었습니다.

이제 정말 완! 성!

어떤가요? 괜찮은가요? ㅎㅎ

콤비락 파이프 모듈 가구의 경우 정말 만들기 쉽고, 비용도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스테인리스 파이프라 튼튼하기까지~. 자재를 재단해서 파는 쇼핑몰이 많아서, 아이디어만 있다면, 원하는 용도에 맞게 만들 수도 있고요!

상판 자재도 아크릴, 무늬 유리, 나무 등 원하는 대로 선택 가능하니 더더욱 취향에 맞출 수 있겠네요~. 저는 주로 강화유리나, 아크릴 상판을 사용하고 있어요! 쓰다가 질리면 상판만 바꾸셔도 분위기 전환이 딱!

ㅣ LP장 만들기

1) 도면 그리기

그리고 이번에 턴 테이블을 들여 LP장도 만들어 봤습니다. 이번에 LP장을 만들기 위해 그린 3D 도면입니다. 비율 느낌을 최대한 보기 위해서 태블릿에 무료 앱을 깔아서 만들었는데....​그리는데 너무 오래 걸렸어요. ㅠㅠ 이전처럼 ppt나 손으로 그려도 되는데 너무 오버한 느낌이 있네요.

그래도 이렇게 턴테이블과 스피커를 두었을 때의 비율을 직관적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다만 이런 걸 이미 잘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그닥 추천해 드리진 않습니다. 손으로 노트에 그리는 것만으로도 간단한 것 만드시는 데는 충분하니까요.

이렇게 디자인과 사이즈가 정해지면 파이프 길이별, 부품 종류별로 몇 개가 필요한지 정리를 해봅니다.​ 그리고 이대로 주문!

2) 재료 준비하기

주문한 대로 재단되어 도착한 부속품들입니다!

3) 조립하기

부품이 왔으면 조립을 시작해야겠죠. 기본적인 원리는 파이프에 연결 부속을 망치로 때려 넣어서 조립하는 방식입니다~ 작업할 때는 파이프가 아니라 부속 부분을 때리셔야 해요.

그렇게 망치질을 반복하다 보면 이렇게 프레임이 완성됩니다! 과정을 너무 뛰어간 느낌인가요? ㅎㅎ (사실은 망치로 두들기면 소음이 발생되기 때문에 야외 공터에서 열심히 두들기고 돌아왔다는..)

4) 바퀴 달기

보시다시피 이번에는 바퀴를 달았습니다. 우레탄 무소음 바퀴라, 마룻바닥에서도 스무스 하게 굴러가네요. 바퀴는 콤비락 부속 중 높이 조절발 부속에서 나사 부분을 빼고 달았고요. 때문에 조절발의 나사와 바퀴의 볼트 사이즈가 같은지 잘보고 구매하셔야 합니다.

5) 유리 달기

자! 이제 상판과 옆 판 등 뚜껑을 달아야겠죠. 유리 받침 부속을 사용해서 얹은 아래쪽 상판입니다. 이번에도 강화유리를 사용했습니다. 아크릴보다는 확실히 견고하고, 깔끔해서 좋아요.

테이블 맨 위에 유리는 하단부 유리판과는 다르게, 유리 받침 부속을 사용하지 않고! 파이프 프레임 크기와 동일하게 재단해서 프레임 위에 그대로 얹었습니다. 모서리에 메탈 부속이 보이지 않아서 더 깔끔한 느낌이에요. 유리 두께는 5mm로 사용하였습니다.

6) 옆 판 고정하기

상/하판은 그냥 얹으면 되는데, 옆 판은 어떻게 고정해야 하냐고요? 저는 세 가지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첫 번째는 보통 상판을 얹는 부속인 유리 받침을 사용한 방식입니다. 중간에 고무 패킹을 떼고, 판재에 나사못으로 박은 후 옆면 프레임에 끼운 것이지요. 알고 보면 매우 간단한 방법입니다. ㅎㅎ 2중으로도 끼울 수 있으니, 상판이 이미 있는 곳에 측면 판을 달 때도 사용 가능합니다. 나름 견고해서 크게 힘을 주지 않으면 쉽게 빠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원하면 또 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지요!

두 번째는 먼저 상판을 놓고 ㄱ자 꺾쇠를 사용하여 수직 판을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주로 중간 칸막이를 만들 때 사용합니다.

세 번째는 유리 클립 부속을 사용한 건데요. 두꺼운 판재에는 사용할 수 없고, 3mm 정도의 얇은 합판으로, 가구 벽면 쪽의 후면 패널을 다는 데 사용합니다.

7) 경첩을 이용해 앞문 만들기

앞면에는 스프링 경첩을 사용하여 여닫을 수 있는 문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스프링 힘이 생각보다 세서 문을 열기가 좀 힘드네요.

앗 한눈판 사이 침입자가 발생했습니다! 제집을 만들어준 걸로 알았을까요?

불법 침입자를 쫓아내며, 거의 완공이 되어가는 모습입니다.

위에 턴테이블을 두고, 침입자는 DJ로 채용하면 될 거 같습니다.

수납함에는 LP 앨범들을 넣어놓을 수 있게 사이즈를 맞췄습니다.

내부에 조명을 설치해서 켜봤는데 어떤가요? ㅎㅎ

손잡이까지 양쪽에 달아주면 이제 끝입니다!

ㅣ선반장 만들기

같은 방법으로 큰 선반장도 만들어 보았어요~.

맨 위에 사진처럼 작은 선반부터 시작해보시면 정말 어렵지 않습니다.

상판은 취향대로 아크릴, 유리 등을 재단 주문해서 얹기만 하면 되고요!

언제나 상판을 교체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크기/색상/재질 자유롭게 결정하시면 되니 질릴 일도 없을 거 같아요. 참고로 아크릴 사용 시에는 5mm 이상의 두께로 제작하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너무 얇으면 물건 올려놨을 때 상판이 휘어버리기 쉽거든요.

콤비락 파이프는 조립할 때 망치로 두드려야 하므로​ 소음이 좀 발생하는 것이 단점이지만, 조립 난이도 자체는 어렵지 않으니 저렴하게 깔끔한 인테리어를 하고 싶으시면  한번 시도해 보세요!


혹시 욕실 수건 이렇게 정리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