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더 높게"…스마일 점퍼 우상혁은 '달리기'와 싸운다

홍지용 기자 2024. 5. 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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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의 모습입니다. 짧게 자른 머리가 눈에 들어오죠. 1㎝ 더 높게 뛰기 위한 자신만의 비법을 꺼내놓았는데요.

오늘(3일) 우상혁이 출전한 국내대회 현장, 홍지용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경북 예천스타디움]

2m19cm는 가볍게 뜁니다.

그러나 2m25cm는 쉽지 않습니다.

1차 시기에서 바를 건드리자, 한발 한발 걸음을 옮기면서 출발 지점과 거리를 계산해봅니다.

'스마일 보이' 우상혁의 얼굴엔 웃음이 사라졌습니다.

앞서 홍콩 전지훈련에서 자신의 장점인 스피드를 끌어내는데 집중했는데, 최근에는 바를 넘기 전의 도움닫기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우상혁/높이뛰기 국가대표 : 직선에서 코너가 원심력을 탈 때 가속이 붙어야 하는데…]

요즘은 점프만큼이나 20m를 달리는 훈련에 공을 들입니다.

도움닫기에서 달리기로 얻어낸 수평의 에너지를 수직 에너지인 도약으로 최대한 끌어내기 위한 과정입니다.

이 훈련으로 더 높게 뛸 수 있는 힘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우상혁/높이뛰기 국가대표 : 오늘 스피드가 잘 준비 했던 것만큼 잘 안 나왔고. 지금은 (몸 상태가) 이제 한 70~80%.]

오늘은 2m30cm을 넘지 못했지만, 올 초 네 번의 실내 대회에서는 2m28cm부터 2m33cm사이로 뛰었습니다.

석 달도 남지 않은 파리올림픽, 목표는 자신의 최고 기록인 2m36cm보다 1㎝ 높게 뛰는 겁니다.

그 1㎝를 위해, 머리도 스스로 바짝 밀었습니다.

[우상혁/높이뛰기 국가대표 : 잡생각이 없는 마음으로 뛰려고. (삭발이) 최고의 방법인 것 같아요.]

우상혁은 오는 9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나서 올림픽을 향한 실전 로드맵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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