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최대의 기회였는데... 솔직히 힘들었다"... '유럽 6개 팀'서 러브콜 받은 'K리그 득점 1위' 전진우의 고백 

임기환 기자 2025. 8. 2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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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힘들었습니다."

최근 대구 FC전에서 6경기 만에 무득점 사슬을 끊어낸 전북 현대 공격수 전진우의 표정은 후련해 보였다.

그렇지만 전진우는 "유럽 진출을 접을 때 힘들었듯이, 득점왕이나 MVP 같은 타이틀도 마찬가지다. 그걸 따려고 하다가 오히려 경기력이 안 나오거나 상을 타지 못했을 때 더 힘들 것 같더라. 그래서 지금 당장 그걸 생각하진 않고 있다"라며 지금은 욕심을 좀 덜어놨다고 언급했다.

딱 그런 마음가짐을 품고 임한 경기에서 마침 골은 터졌고, 6경기만의 무득점 사슬도 끊어낸 전진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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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전주)

"솔직히 힘들었습니다."

최근 대구 FC전에서 6경기 만에 무득점 사슬을 끊어낸 전북 현대 공격수 전진우의 표정은 후련해 보였다. 전진우는 지난 16일 오후 7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1부) 2025 대구전에서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37분 쐐기골을 터트렸다. 앞선 기회에서 몇 차례 골 찬스를 놓친 전진우였지만, 거스 포옛 감독은 끝까지 전진우에게 신뢰를 보냈다. 전진우는 이영재의 스루패스를 받아 넘어지면서 마무리했다. 추가시간 1분에야 포옛 감독은 전진우를 벤치로 불러 들였다.

전진우는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조급한 티를 내지 않으려고 했지만, 나를 보는 주변 가까운 사람들은 힘들고 급해 보인다고 하더라. 대표팀 갔을 때도 머리가 어지러웠다. 아무래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나 보다. 몸도 아팠어서 심리적 힘듦이 가중됐다"라고 그간의 심경을 털어놓았다.

이번 시즌 K리그 최고 블루팁으로 부상한 전진우다. 26라운드가 끝난 현재까지도 전진우는 득점 순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근 수원 FC 싸박, 팀 동료 콤파뇨, 포항 스틸러스 이호재가 매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지만, 전반기에 쌓아놨던 득점이 워낙 많아서다. 

이번 시즌 활약에 힘입어 전진우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까지 발탁됐다. 이처럼 커리어 하이급 퍼포먼스를 발휘했던 전진우에게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 유럽 6개 팀의 관심이 쏟아졌다. 잉글랜드 명문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을 비롯해 이름만 대면 알 만한 클럽들이 다수였다는 후문. 

그렇지만 이번 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전북 입장에서는 전진우가 필요했고, 전진우 역시도 어렵지만 잔류를 선택했다. 하지만 그 역시 사람인지라 팀에 잔류하는 결정이 아무래도 쉽지는 않았을 터. 전진우는 대구전 이후 "어떤 선수든 그런 기회가 올 때 가지 않겠다고 말할 선수가 있을까 싶다. 축구 선수의 인생은 짧고, 그런 기회는 쉽게 오지 않는다. 게다가 나는 가족도 있다"라고 당시의 마음을 털어놨다.

그러나 전진우는 결국 마인드 컨트롤을 통해 심란한 마음을 극복해 냈다. 전진우는 "지금은 딱히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감독님, 구단과 얘기한 부분이 있다. 우선 전북을 우승으로 이끄는 게 가장 중요하다. 내 꿈을 생각하기보다는 우승이라는 목표에 집중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우승도 우승이지만, 사상 첫 프로 타이틀에 대한 욕심도 있을 터. 그렇지만 전진우는 "유럽 진출을 접을 때 힘들었듯이, 득점왕이나 MVP 같은 타이틀도 마찬가지다. 그걸 따려고 하다가 오히려 경기력이 안 나오거나 상을 타지 못했을 때 더 힘들 것 같더라. 그래서 지금 당장 그걸 생각하진 않고 있다"라며 지금은 욕심을 좀 덜어놨다고 언급했다. 딱 그런 마음가짐을 품고 임한 경기에서 마침 골은 터졌고, 6경기만의 무득점 사슬도 끊어낸 전진우다.

전진우는 "윙어로 득점왕 타기에는 정말 쉽지 않다. 공격수가 페널티킥도 차고 다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득점왕에 대한 마음은 지금은 하나도 없다. 그런 걸 생각하기보다는 당장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는 게 더 중요하다"라며 마음을 전했다.

동료들도 전진우의 전진을 돕고 있다. 콤파뇨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진우와의 경쟁보다는 서로 도우면서 팀을 우승시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전진우도 "형들이 이미 잘하고 있다, 더 안 넣어도 된다라고 말씀해주신다. 그래서 욕심이나 조급함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게다가 감독님의 저를 일으켜 주시려고 좋은 말씀 계속 많이 해주신다. 그렇기 때문에 득점도 가능했다"라고 응답했다. 다시 전진하는 전진우가 있기에 전북의 우승도 조금 더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프로연맹, 베스트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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