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한국 좋아하게 될 거야" 두산 저격에도 韓 사랑 진심이었다... '한때 주장 후보', 옛 동료에 KBO행 적극 추천


힐리어드는 지난달 26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의 구시카와 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KT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메이저리그에 한국 선수들이 많이 있고, KBO에서 뛰어본 선수들이 많아 KBO 리그를 알고 있었다. 미국에 있을 때 KT에서 내게 관심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KT에서 나를 굉장히 원한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기 때문에 한국행을 결정하는 건 내게 쉬운 결정이었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KT는 힐리어드와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힐리어드는 강한 타구 속도로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많이 날리는 유형으로 많은 장타가 기대된다. 또한 메이저리그에서도 중견수를 소화할 정도로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가 장점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2015년 신인드래프트 15라운드로 콜로라도 로키스에 입단해 2019년 데뷔, 33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8(831타수 181안타) 44홈런 107타점 2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35를 기록했다.
한국행을 결정하는 건 쉽지 않았다. 현재 둘째를 임신 중인 아내와 첫째가 세 살로 어려 연고도 없고 말도 안 통하는 한국은 낯선 곳이었다.

케이브는 지난해 두산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타자다. 뛰어난 워크에식(직업 윤리 및 태도)과 팬서비스로 팀 구성원과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시즌 말미에는 적극적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면서 차기 주장 후보로도 언급됐다.
다만 외국인 타자치고 아쉬운 성적에 재계약에는 실패했다. 케이브는 지난해 1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9(538타수 161안타) 16홈런 87타점 72득점 17도루, 출루율 0.351 장타율 0.463을 마크했다. 드넓은 잠실을 홈구장으로 써 만족스러운 성적이라 볼 수도 있으나, 다른 외국인 타자들에 비해 폭발력이 부족했다.
마무리에도 아쉬움을 남겼다. 두산 구단이 케이브를 보류 선수로 묶으면서 그는 5년간 KBO 리그 타 팀 이적이 불가능해졌다. 보류권이 풀리는 2031시즌이면 그는 이미 39세로 사실상 한국에서 뛰지 말란 뜻과 다름없다.

두산 입장에서도 별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를 대신할 다즈 카메론(29)의 계약이 아직 완료 전이었고, 다른 팀에 보내기에 케이브는 인성과 꾸준함에서 KBO 리그 검증을 마친 선수였다. 전 소속팀을 사실상 공개 저격한 뒤에도 한국에 대한 애정과 KBO 리그에서 뛰고 싶던 열정은 진심이었던 모양이다. 한국행을 고민하던 힐리어드도 케이브의 확신에 찬 말에 가족과 함께 도전을 선택했다.
벌써 한국의 장점을 경험한 힐리어드다. 힐리어드는 2월 24일 1차 호주 캠프를 마치고 한국에 잠시 들어온 뒤 2월 25일 다시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로 출국했다. 한국인의 정을 느끼기엔 하루면 충분했다.
힐리어드는 "짧은 시간 안에도 한국 사람들이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을 배려해 주는 걸 많이 경험했다. 그걸 보고 한국은 아이를 키우기에 안전하고 좋은 환경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어 "지금 첫째가 3살이고 아내가 둘째를 임신 중이다. 아내가 여행을 정말 좋아하고 새로운 곳에서의 경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 우리 가족 모두 한국 생활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렘을 숨기지 못했다
나하(일본 오키나와현)=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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