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영기업, 러시아에 소총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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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중국 기업들이 소총과 드론 부품, 방탄복 등 군사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비를 수출했다고 미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중국이 러시아 기업에 소총과 방탄복을 보낸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며 "미국과 유럽 지도자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될 수 있는 이중 용도 제품을 공급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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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중국 기업들이 소총과 드론 부품, 방탄복 등 군사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비를 수출했다고 미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16일(현지시간) 자체 입수한 무역 및 세관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이 보도했다. 이들 품목에 대한 거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이 시작된 이후인 지난해 6~12월 사이 이뤄졌다.
중국 최대 국영 방산업체인 중국북방공업집단(중국병기)은 지난해 6월 러시아 정부 및 군과 거래하는 러시아 기업 테흐크림에 소총을 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티코는 중국 병기가 러시아에 보낸 소총은 미국의 M-16을 모방한 CQ-A로, 수출 거래 당시 세관 자료에는 '민간용 사냥 소총'으로 기재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CQ-A 소총이 중국 경찰과 필리핀·남수단·파라과이의 군이 사용 중인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드론 부품도 튀르키예를 거쳐 러시아로 넘어갔다. 러시아군은 공격용 드론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 특히 민간 인프라(기반시설)를 대상으로 무차별 공격을 펼치고 있다. 러시아 기업들은 지난해 말 중국산 드론 부품을 담은 화물 12개와 12톤(t) 이상의 방탄복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중국 드론 업체 다장촹신(DJI)은 지난해 11∼12월 배터리와 카메라 등 드론 부품을 아랍에미리트(UAE)를 경유해 러시아 유통업체에 보냈다. DJI 드론은 수개월 전부터 전장에서 목격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폴리티코는 "중국이 러시아 기업에 소총과 방탄복을 보낸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며 "미국과 유럽 지도자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될 수 있는 이중 용도 제품을 공급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은 "중국은 평화를 위한 대화를 촉진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 분쟁의 당사자가 아니며 어느 쪽에도 무기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폴리티코에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르면 다음 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연이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화상회담에 나설 계획이라고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바 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대외적으로는 '중립'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정치, 경제, 안보 측면에서 러시아와 협력하고 서방이 주도하는 대러 제재에 동참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중국이 여전히 러시아와의 긴밀한 관계에 투자하고 있으며 그 어느 때보다 두 국가의 관계가 밀착됐다는 게 서방의 평가다. 일례로 지난해 중국의 대러시아 수입은 전년 대비 50% 증가했고, 수출은 13% 증가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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