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굿샷이 나옵니까”…직원들 일하다 숨졌는데 몰래 골프장 간 해경 간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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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이 국가 재난상황이나 추모 기간에는 골프장 사용을 제한하는 조치를 했지만 경무관 2명을 포함한 해경 121명이 경찰 골프장을 우회 이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25일 해양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규정 신설 뒤 2년 간 경무관 2명, 경정 5명, 경감 15명, 경위 29명 등 간부급 51명을 포함한 해경 121명이 이런 방식으로 경찰 골프장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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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서삼석 의원실 자료 입수
해경은 지난 2022년 마라도 해상 헬기 추락사고 당시 일부가 골프장을 이용했다가 논란이 일자 해경이 운영하는 골프장 사용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제한 규정을 신설했다. 그러자 이를 피해 2년간 경찰이 운영하는 골프장으로 옮겨 골프를 즐긴 것이다.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25일 해양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규정 신설 뒤 2년 간 경무관 2명, 경정 5명, 경감 15명, 경위 29명 등 간부급 51명을 포함한 해경 121명이 이런 방식으로 경찰 골프장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경찰 운영 골프장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외부인보다 저렴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A 경무관은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이 해경 등에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던 통영 어선 전복사고 직후 경찰 아산체력단력장(골프장)을 찾았다. B 경무관은 지난해 3월 천안함 피격 희생자 등 호국영령을 기리는 서해수호의날 애도 기간에 같은 골프장을 이용했다. 군 기준으로 장성급인 경무관은 일선 지방해양경찰청장급에 해당하는 고위급 간부다. 해경 내 정원은 9명 뿐이다.
해경 운영 골프장 이용 제한 기간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7~8월 집중호우 및 태풍 대응기간 경찰 운영 골프장을 이용한 해경 수가 5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난 3월 통영 어선 전복사고 대응기간 22명, 지난해 서해 수호의날 애도기간 13명 등이었다.
해경이 이들에 대해 별도 징계한 사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경 관계자는 “교양 교육을 강화해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해경에선 2020년 중국인들의 밀입국으로 해경 비상경계 지시가 내려지고, 순직 해경 애도기간이 겹쳤던 당시에도 군산해양경찰서장이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 직위해제된 사례가 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엔 골프 자제령에도 한 간부가 골프를 쳐 직위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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