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떴더니 내 위에 올라와 가슴을”…성추행 피해 고백한 유명 BJ女

웹예능 ‘머니게임’에 나와 이름을 알린 유명BJ 파이가 최근 성추행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웹예능 ‘머니게임’에 나와 이름을 알린 유명BJ 파이가 최근 성추행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파이는 지난 19일 자신의 아프리카TV 채널 공지를 통해 “무거운 이야기를 드리려고 한다”며 성추행 피해 사실과 이후 대응 등이 담긴 글을 올렸다.

지난 14일 성추행을 당했다는 파이는 “바로 다음날 준강제추행으로 가해자를 고소했고 가해자는 이를 부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파이는 “고소한 A씨는 일과 관련, 공적인 자리에 몇 번 마주친적이 있어 서로 이름과 얼굴 정도만 알던 사람”이라며 “사적인 친분이 전혀 없음을 명백히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사건 당일 단체 회식에서 음주를 했다는 파이는 “제 일행 중 한분이 저 대신 대리기사님을 불러주셨고, 저는 제가 미리 예약해 놓은 호텔로 귀가할 예정이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저와 여자 대리기사님 단둘이 차를 타고 출발하는 것을 자리에 있던 일행이 끝까지 확인하고 배웅해줬다”며 “그런데 눈을 떴을 땐 (나는)차 안이었고 제 위에서 A씨가 제 가슴을 만지고 있었다”고 토로했다.

파이는 그러면서 “너무 놀라 A씨를 밀치며 뒤로 물러난 뒤 ‘도대체 그쪽이 왜 여기에 있냐’, ‘여기가 어디냐’고 물었으나, A씨는 말도 안 되는 변명을 한 뒤 다시 운전을 해 호텔로 다급히 돌아갔다”고 했다.

이후 대리기사와 호텔직원들에게 자초지종을 묻고 인근 폐쇄회로(CC)TV와 블랙박스 등을 확인한 결과 대리기사와 출발하기 전 일행이 호텔 정보에 대해 말하는 걸 A씨가 엿들었다고 파이는 주장했다. A씨는 먼저 호텔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대리기사를 보내고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는 것이 파이의 설명이다.

A씨는 내가 걱정해 챙기러 왔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얼굴말 알던 사이고 날 만지고 있던 상황이라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고 파이는 호소했다. 그러면서 유부남인 A씨가 도대체 나에게 왜 이런 짓을 저지른 것인지 아직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했다.

이 사건 재판을 앞두고 있다는 파이는 “이번 일로 구설에 오르내리고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두렵고 겁도 나지만 가해자의 뻔뻔한 태도를 묵인할 수 없다”며 “수십번 수백번 잠 못이루고 고민하다가 이 글을 올린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