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이재명 주변 사람들이 극단적 선택"… 이수진, 개딸 공격 폭로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수진 의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날을 세웠다. 사진은 지난 22일 탈당 선언 기자회견을 하는 이 의원.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에서 컷오프(공천 배제) 당한 이수진 의원(서울동작구을)이 탈당 후 일명 '개딸'로 불리는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저격당한 사실을 전하며 "이러니 이재명 주변 사람들이 자살(극단적 선택)을 했구나"라고 토로했다.

이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지율도 가장 높았고 하위20%도 아닌 현역 국회의원인 제가 컷오프당하는것을 기사를 보고서야 알았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을 함부로 버리고 비리를 덮고 개혁에는 게으르고 배신과 모함이 난무하는 민주당 지도부의 행태를 보고 국민앞에 죄책감이 심해서 탈당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어 "억울함과 배신감에 만신창이가 된 저에게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은 '너를 공천 안 한 거 보니 시스템 공천 맞구나, 어디서 똥 뿌리냐, OO당에나 가라, 다시는 정치하지 말라' 등 더 이상 열거할 수 없는 막말 문자들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글을 남긴 이 의원은 이어 "이러니 이재명 주변 사람들이 극단적 선택들을 했구나"라며 "이제 저도 그 억울함과 비정함이 자살까지 이끌겠다는 걸 절감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2일 이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을 전략지역구로 선정했다. 이에 이 의원은 바로 탈당을 선언했다.

현재의 민주당에 대해 이 의원은 "그동안 민주당은 원내에서도 이재명의 강성지지자들의 막가파식 인신공격으로 국회의원들 대다수가 건강한 비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그 결과 객관적인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독재적 당권만 행사되면서 민주당이 마침내 사당화되고 말았다"고 평했다.

차상엽 기자 torwart@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