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권력의 심장부인 중난하이에서
전례 없는 균열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절대 권력을 휘두르던 시진핑 주석의
리더십이 군부의 집단 불복종과 정계의
'조용한 저항'이라는 거대한 암초에
부딪힌 모습입니다.
장유샤 부주석 체포 이후 보름이
지났지만, 상황은 시 주석의 의도와는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1. "다리를 꼬고 앉은 하급자들"...
무너져 내리는 황제의 권위
최근 중국 관영 매체를 통해 보도된 한
장면은 중화권 전역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습니다.
지난 2월 1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비당원 대표 회동 행사에서
시진핑 주석 앞에 앉은 상당수의
인사들이 '다리를 꼬고 앉은 모습'이
여과 없이 송출된 것입니다.

유교적 위계질서가 엄격한 중국, 특히
최고 지도자의 일거수일투족을
검열하는 관영 매체에서 이런 모습이
노출된 것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이는 시 주석의 권위가 더 이상
예전 같지 않음을 상징하는
'시각적 반역'이자, 관료 사회
전반에 퍼진 소리 없는
저항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하급자가 상급자 앞에서
다리를 꼬는 행위가 극도의 결례로
간주되는 문화적 맥락을 고려할 때,
이는 시 주석에 대한 '공포 정치'가
임계점에 도달했음을 시사합니다.

2. 멈춰버린 숙청의 칼날,
전인대 상무위의 이례적 '반기’
정치적 상징성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권력 기구 내에서도 이상 기류가
포착되었습니다.
지난 2월 4일 긴급 소집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 장유샤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류전리 연합참모부장에 대한
제명안이 제출되었으나, 놀랍게도 안건
처리가 보류되었습니다.

에포크 타임즈 등 소식통에 따르면,
이는 시진핑 주석과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 사이의 심각한 의견 충돌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과 군의 최고위직인 두 사람의 대표
자격 박탈이 실패했다는 것은 시
주석의 1인 지배 체제 내부에 의사결정
시스템의 붕괴가 일어났음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제명안 부결 직후, 장유샤 등을
맹비난하던 해방군보와 관영 매체의
논조가 돌연 침묵으로 바뀐 점은 권력
상층부에서 치열한 수 싸움과 권력
분점이 진행 중임을 방증합니다.

3. '화상 시찰' 뒤에 숨은 불안감...
고립되는 절대 권력
군부를 향한 시 주석의 불안감은
춘절 행보에서도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2월 10일, 시 주석은 예년과 달리 일선
부대를 직접 방문하는 대신 베이징
중앙군사위 빌딩에서 '화상 시찰'로
행사를 대체했습니다.

당시 시 주석 곁을 지킨 고위 인사는
장유샤의 빈자리를 메운 장성민
부주석과 둥주인 국방부장 단 두
명뿐이었습니다.
군 수뇌부가 대거 불참한 가운데 화면
너머 장병들에게
“당의 영도를 따르라”
며 거듭 충성을 요구하는 모습은,
오히려 군부의 마음을 얻지 못한
지도자의 고립감을 극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숙청을 통해 적을 제거하려 할수록
오히려 더 많은 적을 만들어내고 있는
시진핑의 절대 권력. 이제 그 칼날은
외부가 아닌, 무너져 내리는 내부의
기반을 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