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가서 자폐인한테 갈비뼈 따인썰

271280052_120714830454001_4390919689041470381_n.jpg 군대가서 자폐인한테 갈비뼈 따인썰

딱 훈련소 끝나고 자대 전입갔을때

운좋게 여단급으로 배치가 됐는데, 무슨 여단 예하 부대 이등병들도 다 내가 있던 여단으로 와서

무슨 이등병캠프같은걸 해야된다고함

대충 4박5일정도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암튼 스케줄에 점심먹고 어떤 행복의 집? 이었나 봉사활동을 하러가야된대

부대에서 가장 가까운곳으로 봉사활동을 나가는건데 뭐 외출 공짜로하는 느낌이라 기분은 좋았음.

도착하고 어떤 예쁜 누나가 (진짜존나예뻤음 박보영느낌) 이등병들 다 앉혀놓고 마이크잡고 여기는 어디고 뭐하는데고

여러분들이 도와주러 오셔서 너무 감사하다니 이런 이야기들을 짧게해줌

그리고 바로 현장투입이 됐는데 진짜 문열고 들어가자마자 안좋은 예감을 느낌

무슨 똥냄새가 씹... 갑자기 코를 찌름. 다같이 아.... 하면서 코잡고 들어갔는데 안에도 어떤 봉사하시는분들이 계시고

뭔가 보자마자 몸이 불편한것처럼 보이는 분들도 서너분 계심

그런데 그중에서도 유독 눈에띄는 사람이 있었는데 진짜 얼굴 골격이 최홍만에다가

키도 존나크고 덩치도 존나게 큼. 손 크기가 내 발 크기보다 클 정도로 그냥 피지컬괴물이었음.

그런데 그런분이 자폐셨음. 와 우리가 저 분을 어떻게 케어해드리지? 하는데

같이 계시던 봉사하시는분들이 우리를 반겨주긴 하는데 얼굴이 다들 진짜 존나게 피곤해보였음

뭔가 우리를 보더니 아 이제야 숨통이 좀 트이는구나 같은 안도의 표정도 조금씩 보임.

여튼 앉아서 이야기하는것들 들어드리고 같이 좀 놀고 시간좀 보내주시면 된다해서 아 뭐 그정도는 easy하지

하고 2:1로 두명씩 불편하신분들한테 붙음

나는 운좋게도 어떤 아저씨한테 붙었는데 이 분은 말도 잘하시고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보이는것도 아니었음

그냥 정상인이었는데 무슨무슨 질병으로 몸이 너무 불편하신분이었음.

뭐 본인은 해병대였다 하면서 옛날이야기 같은거 해주시고 이야기 들어드리고 

자꾸 기침하시길래 물떠다드리고 그러고있는데

내 동기였던 키작은 놈은 그 최홍만같은분한테 붙었는데 그 분은 진짜 누가봐도 자폐인이었음.

와 쟤는 힘들겠다 난 개꿀인데 하고있는데 갑자기 그 자폐인께서 내 동기 뺨을 존나쎄게 때리시더라고

그리고는 한손으로는 멱살잡고 한손으로는 목을 조르는데 손이 존나커서 목이 거의 다 휘감길정도였음

그냥 멀리 앉아서 쉬고계시던 봉사자분들도 화들짝 놀라더니 뛰쳐오심.

나도 뛰쳐가고 걍 거기에 같이갔던 이등병들 싹다 그 최홍만한테 달라붙어서 떼내려고하는데

와 진짜 힘이 그냥 존나게쎔 악력이 씨발 말이안됨. 이러다 진짜 일나겠구나 싶어서 바짓가랑이 붙잡고 이익!! 익!! 하면서 떼내다 보니까

어찌저찌 떼놓긴했는데 이제야 좀 진정한줄 알았더니 갑자기 주먹으로 내 오른쪽 복부를 존나쎄게 갈기더라고

그냥 숨이 턱 막히면서 말이 안나옴 걍 개아파서 눈앞이 하얘짐

다른애들이 부축해줘서 나는 바깥으로 빠져나오고 어디 앉아서 허억 씨팔 허억 하면서 배 움켜쥐고 쉬는데

그냥 아픈게 아니라 뭐 어디가 하나 잘못된느낌이 듦 ㅅㅂ

여하튼 같이 갔던 간부가 나랑 쳐맞은 내 동기 수도병원으로 옮겨주는데 가면서 내가 물어봄

아니 시발 어케된거냐고 

그랬더니 그 자기 군번줄 만지면서 자꾸 줘 줘 하면서 달라길래 아 이건 안돼요.. 하면서 입씨름을 하다가 그냥 냅다 뺨따구쳐맞은거

와 시발 아무리 자폐인이라도 그런 거구가 주먹 한번 잘못 휘두르면 사람 한명 순식간에 뒤질것같은데

거기 계신 봉사자분들은 진짜 얼마나 힘들까 생각나더라고

암튼 나는 병원 도착하고 검사해보니까 갈비뼈에 금가서 씨발 수술하고 입원함

내 동기는 그냥 별 문제 없어서 바로 부대복귀하고 나는 입원해있는데 그 누구도 책임은 없더라고ㅋㅋ

암튼 별 문제없이 다 낫고 부대복귀하고 군생활했지 뭐

아직도 살면서 누가 나를 가장 심하게 다치게 했느냐? 라고 묻는다면 여전히 나는 그 자폐인밖에 생각이 안남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