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없이도 되네?…CJ, 자사몰 990원 회원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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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식품업계 1위 CJ제일제당과 유통 공룡 쿠팡이 이른바 '햇반 전쟁'을 벌인 지 1년을 훌쩍 넘긴 가운데 CJ가 홀로서기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직접 운영하는 판매채널을 본격적으로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전서인 기자, 그러니까 자사몰을 키우겠다는 건데, 이게 소비자 입장에서 번거롭다 보니까 항상 쉽지 않잖아요.
어떻게 고객을 유인한다는 건가요?
[기자]
회원제의 진입장벽을 확 낮춥니다.
다음 달 말부터 CJ제일제당 자사몰 멤버십 '더프라임'의 회원비를 월 990원, 연 9900원으로 기존의 절반으로 내립니다.
구매 시 무제한 10% 적립과 무료배송 쿠폰 월 1회 지급은 그대로 유지합니다.
CJ제일제당 측은 "고물가 속 회원비를 낮춰 더 많은 회원이 유입될 수 있게 했다"며 "혜택과 적립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회원은 연말까지 이에 대해 동의하면 유지되고, 동의하지 않는다면 해지됩니다.
[앵커]
쿠팡과의 햇반 전쟁이 계기가 된 모습이네요?
[기자]
자사 온라인몰 '더 마켓'은 CJ제일제당이 가장 힘주고 있는 판매채널입니다.
자사몰을 키워 유통업체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의도가 숨겨져 있는데, 트리거는 지난해 연말 쿠팡과의 납품 단가 갈등이었습니다.
현재 CJ제일제당은 쿠팡에 상품 공급을 중단한 상황이고, 내년도 사업 계획에서 쿠팡의 납품 매출을 아예 제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올해 3분기 가공식품 매출이 1.3% 증가하는 등 대형 유통채널이 없이도 매출이 오르는 것을 확인하자, 자율성이 큰 자사몰을 키워 원하는 대로 판매하겠다는 겁니다.
식품업계 1위 CJ제일제당의 '탈쿠팡'으로 다른 식품업계도 자사몰을 키우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는데요.
남양유업은 최근 '에스클럽'이라는 신규 멤버십을 도입했고, hy도 프리미엄 멤버십을 도입해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SBS BIz 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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