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의 이유 없는 흉기 난동.. 20대 여성 참변

제주방송 이효형 2024. 9. 30.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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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내린 20대 여성이 같은 버스를 타고 있던 일면식도 없는 10대 고교생에게 갑작스럽게 흉기 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가해자인 10대는 피해자와 버스에서 말다툼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어떠한 대화도 나누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버스에서 내리는 20대 여성, 그리고 그 뒤를 천천히 따라 내리는 한 남성.

가해자는 10대 고교생 A 군으로, 버스에서 처음 본 20대 여성 B 씨를 상대로 무차별적인 폭행을 저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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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버스에서 내린 20대 여성이 같은 버스를 타고 있던 일면식도 없는 10대 고교생에게 갑작스럽게 흉기 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가해자인 10대는 피해자와 버스에서 말다툼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어떠한 대화도 나누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효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제주시의 한 정류장에 버스 한 대가 정차합니다.

버스에서 내리는 20대 여성, 그리고 그 뒤를 천천히 따라 내리는 한 남성.

남성은 여성의 뒤를 바짝 따라붙으며 거리를 좁혀갑니다.

잠시 뒤, 남성이 손에 든 흉기를 휘두르자 여성은 그 자리에 쓰러졌고, 남성은 그대로 현장을 떠납니다.

가해자는 10대 고교생 A 군으로, 버스에서 처음 본 20대 여성 B 씨를 상대로 무차별적인 폭행을 저질렀습니다.

이효형 기자
"피해자를 따라 버스에서 내린 A 군은 100여 미터를 따라간 뒤 이곳에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범행 직후 달아났던 A 군은 다시 버스를 타고 도망치려 했지만 실패했고, 1시간 뒤 근처 학교 주변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지적장애를 가진 A 군은 경찰 조사에서 B 씨와 버스 안에서 말다툼을 했다고 진술했지만, 정작 버스 내 말다툼은 전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피해자 B 씨는 단지 A 군 앞자리에 앉아 있었을 뿐, 같은 정류장에서 탄 것도 아니고 내릴 때까지 서로 말을 섞은 적도 없었습니다.

버스업체 관계자
"피해자와 피의자가 같이 있던 시간은 15분쯤 될 거예요. 버스 안에서 서로 대화 나눈 것은 없었습니다. 말다툼은 없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얼굴에 부상을 입은 피해자 B 씨는 응급 수술을 받고 현재 일반 병실에서 회복 중인 상태입니다.

경찰은 A 군에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범행 경위와 흉기 소지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JIBS 제주방송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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