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붕괴 위기에 처해버린 유벤투스 현재 상황
세리에A 역대 최다 우승팀에 빛나는 명문 구단 유벤투스.
꽃길만 가득할 것 같던 유벤투스가 축구계에 큰 파장을 불러온 적이 있다.
2006년, 이탈리아 축구를 뒤흔든 칼치오폴리가 그것이다.
심판 배정에 관여하며 리그 자체를 농단해버린 이 사건.
승부 조작을 넘어 범죄 공모죄 및 스포츠 부정으로 판결을 받았다.
이 사건으로 유벤투스는 2부리그 강등의 아픔을 맛봤다.
그래도 명문 구단은 명문 구단이었다.
칼치오폴리 이후 무패 우승, 최다 승점, 리그 9연패 등 온갖 기록을 갈아치우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제 과거의 일이 되는가 했던 칼치오폴리.
하지만 또 한 번 유벤투스가 최악의 사건에 휘말렸다.
선수 영입과 판매 과정에서 이적료를 부풀려 장부를 조작한 게 적발됐다.
증거와 정황이 너무 명백해 검찰 측에선 유벤투스에 승점 9점 삭감을 구형했다.
하지만 유벤투스의 행위가 더 심각하다고 느낀 이탈리아 법원.
검사 구형보다 더 많은 승점 15점 삭감을 결정했다.
이 사건에 가담한 주요 보드진 역시 대부분 자격 정지를 명받았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검찰은 유벤투스의 장부 조작보다 더 큰 건을 찾아냈다.
이른바 임금 조작이다.
코로나 기간 선수들이 4개월 치 급여를 포기했다고 밝힌 유벤투스.
하지만 선수들의 왓츠앱 메시지와 도청을 통해 사실이 아니라는 게 밝혀졌다.
알고보니 1개월 치만 포기하고, 3개월 치 급여는 보너스 형태로 지급을 약속했다.
쉽게 말해 분식 회계다.
그 와중에 호날두는 이 금액을 아직까지 지급받지도 못했다.
전 유벤투스 선수 디발라와 데미랄, 사리 감독 역시 이 사실을 증언한 상황.
검찰 측에선 유벤투스에 최소 승점 20점 추가 삭감을 구형할 예정이다.
그 뿐 아니다.
UEFA 측에선 유벤투스의 유럽 대항전 참가 3년 정지를 계획하고 있다.
이미 이탈리아에서도 UEFA에 유벤투스 징계를 요청하며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다.
승점 20점 삭감이 현실화될 경우 최소 35점을 삭감당하는 유벤투스.
아무리 승점을 쌓아도 강등이 불가피하다.
여기에 유럽 대항전 참가까지 불가능할 경우 주요 선수들의 탈출 러쉬도 이어질 전망이다.
칼치오폴리 때보다 더 큰 위기에 처한 유벤투스의 현재 상황.
과연 명문 구단 유벤투스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