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과의 전쟁이 길어지며 무기 비축량 우려가 커지자, 백악관이 오는 24일 주요 방산업체를 불러 탄약·미사일 증산을 압박하기로 했다.
미국이 무기 재고 보충에 비상이 걸렸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방산업체 회의를 열겠다고 확인했다. 이란과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탄약과 미사일 비축량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기 생산을 위해 매우 강력한 경제적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24일 회의 소집…RTX·록히드·보잉 참석"
백악관과 방산업체 간 회의는 오는 24일 열릴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는 RTX와 록히드마틴, L3해리스, 보잉 등 주요 방산기업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꽤 많은 패트리엇을 보유하고 있지만, 항상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지 확인하려는 것"이라며 요격미사일을 비롯한 핵심 무기의 생산 확대를 거듭 촉구했다.

"자동차 공장도 미사일 라인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도 무기 생산에 참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GM이 일부 공장을 전환해 패트리엇과 토마호크를 비롯한 여러 무기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GM은 지난주 록히드마틴과 방위산업 기반 강화를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블룸버그는 GM이 RTX 등 다른 업체와도 증산 지원 방안을 논의해 왔다고 전했다.

"백악관 '비축분 충분'…그래도 증산 독려"
애나 켈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성명에서 "미군은 트럼프 대통령의 모든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고도 남을 만큼 충분한 탄약과 무기 비축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방산 계약업체들에 미국산 무기를 지속적으로 더 많이 생산할 것을 촉구해 왔다"고 덧붙여, 증산 기조가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세계 최대 군사강국조차 실전 소모를 감당하려면 생산 기반을 다시 점검해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의 증산 드라이브는 동맹국 무기 수급과 글로벌 방산 공급망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부를 전망이다. (사진 출처=다음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