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6년 1484억’ 잭팟 배경은…“25세 나이+수비력”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2023. 12. 13. 15: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정후(25)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484억 원)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SF) 입단에 합의했다고 미국의 주요 매체들이 13일 보도했다.

매체는 "이정후를 더 선호하게 만드는 몇 가지 중 하나는 나이다. 25세에 불과한 야수와 계약하는 일은 그리 자주 생기지 않으며, 이정후와 야마모토 요시노부(포스팅 시스템으로 MLB에 도전하는 일본인 투수로 25세) 두 선수에 대한 광범위한 관심은 구단이 젊음에 가치를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동아닷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정후(25)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484억 원)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SF) 입단에 합의했다고 미국의 주요 매체들이 13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4년 뒤 옵트아웃(구단과 선수 합의로 계약 파기) 조항도 계약서에 포함됐다.

예상을 뛰어 넘은 초대박 계약이다.

이대로 계약이 확정되면 이정후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 선수 중 최대 규모 계약의 주인공이 된다.

앞서 류현진이 2013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6년간 3600만 달러(연평균 600만 달러)에 계약하며 한국프로야구를 거쳐 미국 메이저리그로 직행하는 첫 사례를 만들었다. 아울러 현재까지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 선수 중 최대 규모 계약이었다.

타자 중에서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021년 샌디에이고와 한 4년 2800만 달러(연평균 700만 달러) 계약이 최대 규모였다. 연평균 보장액은 김하성이 류현진보다 높다.

하지만 이정후는 단숨에 둘을 뛰어 넘는다.

KBO리그보다 한 수 위로 평가받는 일본프로야구로 확장해도 역대급이다.

투수를 제외하고 타자만 따지면 아시아 선수 중 최대 규모 계약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한 일본인 타자 요시다 마사타카의 5년 9000만 달러 기록을 가볍게 경신한다.

이정후는 총액과 연평균 금액(1883만 달러) 모두 요시다 보다 더 높은 액수를 받게 된다.

애초 현지에선 5년 5000만 달러~63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적정선으로 보는 예측이 많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치보다 약 2배 높다.

특히 일본인 타자 요시다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은 배경은 뭘까.

이정후의 나이와 수비능력을 꼽는 분석이 많다.

전문 매체 MLB 트레이드 루머스가 대표적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매체는 “이정후를 더 선호하게 만드는 몇 가지 중 하나는 나이다. 25세에 불과한 야수와 계약하는 일은 그리 자주 생기지 않으며, 이정후와 야마모토 요시노부(포스팅 시스템으로 MLB에 도전하는 일본인 투수로 25세) 두 선수에 대한 광범위한 관심은 구단이 젊음에 가치를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요시다는 계약 후 29세에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맞이했지만 이정후는 메이저리거로서 능력을 입증한 후 30세 생일 이전에 옵트아웃을 통해 다시 한 번 FA 시장으로 돌아올 기회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엔 수비력.

매체는 “이정후가 요시다보다 나은 또 다른 점은 수비력이다. 요시다는 계약 전 좌익수 전용 선수로 여겨졌고, 보스턴에서 수비력에 대해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앞으로 지명타자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하지만 이정후는 야수로서 강점이 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누구에게 물어보느냐에 따라 무난한 중견수가 될 수도 있고 코너(좌익수나 우익수) 수비에 더 적합한 선수가 될 수도 있다”고 썼다.

매체는 SF의 이정후에 대한 이번 투자를 “‘고위험 고수익’ 계약으로 분류하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고 평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