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치욕…독일 탈락하자 명언까지 수정됐다

김환 기자 2022. 12. 2.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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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라는 스포츠는 단순하다. 22명이 90분간 공을 쫓다가 독일이 이기는 것이다."잉글랜드의 전설 게리 리네커의 말이다.

'카잔의 기적'이 벌어진 뒤 리네커는 자신의 SNS에 "축구는 단순하다. 22명이 90분간 공을 쫓는데, 이젠 독일이 언제나 이기는 것은 아니다. 이전 버전은 역사에 봉인됐다"라며 자신의 말을 조금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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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축구라는 스포츠는 단순하다. 22명이 90분간 공을 쫓다가 독일이 이기는 것이다.”


잉글랜드의 전설 게리 리네커의 말이다. 1990 국제축구연맹(FIFA) 이탈리아 월드컵 4강에서 서독에 패배한 뒤 리네커는 서독의 축구 실력을 체감했다. 리네커의 말처럼 독일은 어떻게 하든지 이기는 팀이었다. 독일은 월드컵에서 무려 80년간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리네커의 말은 두고두고 회자됐다.


이 명언이 수정된 것은 2018년.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은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0-2로 패배했다. 반드시 승리해야 했던 독일은 초반부터 라인을 끌어올리며 한국을 압박했지만, 한국의 수비와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을 넘지 못했다. 오히려 한국이 세트피스에서 선제골을 득점했고, 경기 막바지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온 틈을 타 손흥민이 추가골을 집어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이후 이 경기는 ‘카잔의 기적’으로 불리고 있다.


‘카잔의 기적’이 벌어진 뒤 리네커는 자신의 SNS에 “축구는 단순하다. 22명이 90분간 공을 쫓는데, 이젠 독일이 언제나 이기는 것은 아니다. 이전 버전은 역사에 봉인됐다”라며 자신의 말을 조금 수정했다. 독일이 80년만에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만큼, 다들 수긍하는 분위기였다.


그리고 리네커는 단 4년만에 또다시 자신의 말을 수정해야 했다. 독일이 2018년에 이어 또다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독일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선에서 코스타리카를 4-2로 격파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시간 열린 경기에서 일본이 스페인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며 득실차로 인해 조 3위로 밀려났다. 승리했음에도 독일 선수들이 기뻐할 수 없었던 이유였다.


경기가 끝나자 리네커는 SNS에 “축구는 단순하다. 22명이 90분간 공을 쫓는데, 결국엔 항상 독일이 이긴다. 조별리그를 통과한다면 말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독일 축구 역사상 일어나지 않았던, 그리고 앞으로도 일어나지 않을 수 있는 일을 목격하자 다시 말을 바꾼 것이다.


그만큼 독일의 조별리그 탈락은 충격적이었다. 특히 1차전이었던 일본전에서 1-2로 패배한 게 크게 작용했다. 8년 전에는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던 국가라는 점에서 충격은 더욱 크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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