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다 폴란드 K-2가 더 좋다고?” …동유럽 한복판에 등장한 한국산 전차 모습에 술렁

폴란드군 K-2 / 출처 : 연합뉴스

폴란드의 작전 요구 사항이 반영된 K-2PL이 동유럽 최대 규모 방산 전시회에서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K-2 전차의 제작사인 현대 로템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제33회 폴란드 국제 방산 전시회'(MSPO)에 K-2PL의 목업을 공개하며 적극적인 홍보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동유럽 한복판에서 첫 공개

폴란드형 K-2 공개 / 출처 : 현대 로템

현대 로템이 참가할 MSPO는 1993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방산 전시회로 지난해에는 무려 35개국 방산 업체와 3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 로템은 이번 MSPO에서 K-2PL의 목업을 공개하며 지난 8월 체결한 K-2 전차 2차 계약의 기세를 이어가려 한다. K-2PL은 한국에서 제작 후 폴란드로 납품되는 K-2GF와 달리 폴란드군의 요구에 맞춰 개량 후 폴란드 현지 기업이 생산한다.

특히 K-2PL은 폴란드 현지 기업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슬로바키아 등 인접 국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나라들은 인접국인 폴란드를 통해 K-2PL을 도입하면 한국에서 직접 전차를 도입하는 것보다 인도 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후속 군수 지원을 받는 것도 더욱 효율적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K-2PL이 모습을 드러낼 이번 MSPO는 한국산 전차의 수출 증대를 위한 중요한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드킬 능동 방호 장치 등 추가

폴란드군 K-2 / 출처 : 연합뉴스

K-2PL은 기존의 K-2 전차를 바탕으로 폴란드군의 요구 조건을 반영한 개량형 모델이다. 특히 주요 개량 요소로는 하드킬 능동 방호 장치를 비롯하여 드론 교란을 위한 재머와 원격사격통제체계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주목할 점은 하드킬 능동 방호 장치의 탑재다. 적의 위협으로부터 전차를 보호하는 능동 방어 장치는 물리적으로 적의 미사일 등을 파괴하는 하드킬과 연막과 교란 장치 등으로 생존성을 높이는 소프트킬로 나눌 수 있다.

당초 한국은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드킬 능동 방호 장치를 개발하였으나 K-2 전차에 탑재하지는 않았다. 이는 하드킬 방식이 적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과정에서 파편 등으로 인해 아군 보병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반면 폴란드는 최근 발생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대전차 미사일이 활약하는 모습을 살펴보며 하드킬 능동 방호 체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K-2PL에 실전 검증이 완료된 이스라엘의 트로피를 탑재할 계획이다.

한국 전차에도 추가 개량 요구 높아져

폴란드군 K-2 / 출처 : 연합뉴스

한국 내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군이 사용하는 K-2 전차도 K-2PL과 유사한 수준의 성능 개량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특히 대전차 미사일과 드론이 전차의 생존성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하드킬과 드론 재머 장비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주장한다.

폴란드군 K-2 / 출처 : 연합뉴스

한국은 향후 국내 전차에도 하드킬 능동 방호 장치와 드론 재머를 탑재할 것이라고 몇 차례 밝힌 바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나 계획 등은 언급되지 않았다.

이에 한국도 수출용 전차의 개량에만 관심을 기울일 것이 아니라 기존의 K-2 전차의 생존성을 높이는 방안도 함께 고민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