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313, 친정 돌아온 서건창, ‘서교수’가 돌아왔다

키움 히어로즈 서건창이 친정팀으로 돌아온 첫 시즌 다시 주전 2루수이자 리드오프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8월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는 1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 1득점을 기록했습니다. 키움은 이날 LG에 4-3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8월 13일 기준 서건창은 70경기에서 275타수 86안타, 타율 0.313, 1홈런 22타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 10경기에서는 41타수 17안타로 타율이 0.415에 달합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서건창의 상황을 생각하면 예상하기 쉽지 않았던 성적입니다. 서건창은 2008년 LG 트윈스에 육성선수로 입단했지만 1군에서 단 1경기만 뛴 뒤 방출됐습니다. 이후 입단 테스트를 거쳐 넥센 히어로즈에 합류하면서 선수 생활의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가장 빛났던 순간은 2014년이었습니다. 당시 서건창은 128경기에서 201안타를 기록하며 KBO리그 최초로 한 시즌 200안타를 넘어선 선수가 됐습니다. 타율 0.370에 135득점, 48도루를 기록했고 정규시즌 MVP까지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선수 생활은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2021년 트레이드를 통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LG로 돌아갔지만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습니다. 2023시즌을 마친 뒤에는 구단에 방출을 요청했고, 2024년 KIA 타이거즈에 새 둥지를 틀었습니다. KIA에서는 첫해 팀의 통합우승을 함께했고, 시즌 종료 후 네 번째 FA 신청 끝에 1+1년 최대 5억원의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러나 2025시즌 1군에서는 10경기 출전에 그쳤습니다. 타율도 0.136에 머물렀고 결국 KIA에서도 방출됐습니다.
그때 다시 서건창에게 기회를 준 팀이 키움이었습니다. 서건창은 프로 입단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고 MVP까지 올랐던 히어로즈로 돌아오면서 2026시즌을 준비했습니다.
복귀 과정이 순조로웠던 것은 아닙니다. 시범경기에서 손가락 골절상을 입으면서 시즌 출발이 늦어졌습니다. 하지만 복귀 이후 성적은 시간이 흐를수록 좋아지고 있습니다. 5월 타율 0.238에서 시작해 6월 0.315, 7월 0.357을 기록했습니다. 8월 들어서는 13일 기준 월간 타율이 0.421까지 올라왔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LG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7월 29일 잠실 LG전에서는 6타수 5안타 2타점 3득점 1도루를 기록했습니다. 서건창이 한 경기에서 5안타를 기록한 것은 2017년 6월 22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3324일 만이었습니다. 그리고 약 2주 뒤인 8월 12일 LG전에서 다시 4안타를 기록했습니다. 올 시즌 LG전 상대 타율도 0.364입니다.
서건창 본인은 LG를 상대로 유독 강한 이유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매 상황에 집중하고 있을 뿐 LG를 특별히 의식하지 않는다며, 키움 전력분석팀이 제공하는 데이터와 조언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친정팀 복귀 이후 달라진 부분으로는 편안함을 꼽았습니다. 서건창은 히어로즈에 돌아온 뒤 선후배들과 함께 뛰면서 편안함을 느끼고 있고, 야구도 재미있게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팀에서는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이 중심 타선에 합류한 가운데 서건창은 상위 타순에서 최대한 많이 출루해 득점 기회를 만드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맡아왔던 1번 타순에 대해서도 부담보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타율인 0.313은 이번 주 규정타석에 진입할 경우 타율 10위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성적입니다.
2014년 201안타와 MVP를 기록했던 전성기와 지금을 그대로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당시와 현재의 나이와 팀에서 요구받는 역할도 다릅니다. 다만 지난해 KIA에서 10경기 타율 0.136을 기록하고 방출됐던 선수가 한 시즌 만에 3할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변화입니다.
서건창은 경기 후 자신의 유니폼이 더러워지는 날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많이 출루하고 루상에서 많이 움직였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서건창은 키움의 1번 타자와 2루수를 맡아 시즌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남은 시즌에는 현재의 3할대 타율을 유지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규정타석까지 채울 수 있을지가 기대됩니다.
이미지 출처 : 키움 히어로즈
연예·스포츠에 진심인 덕후 오리, ‘덕이’ 기자의 쉽고 빠른 뉴스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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