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큘레이터, 제습기, 무선 선풍기까지 '폭염템'으로 인기

2025년 여름은 단순히 덥다는 표현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기온은 연일 35도를 넘나들고, 밤늦게까지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실내에서도 땀이 마르지 않는 날씨가 지속되자 냉방기기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 특히 에어컨 외에도 공기 순환기, 제습기, 무선 선풍기 같은 보조 냉방기기가 ‘여름 생존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117년 만의 폭염…소비자 선택 달라졌다

지난달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는 1908년 이후 117년 만의 기록적인 폭염으로 평가된다. 단순한 불쾌감을 넘어 일상생활 유지 자체가 어렵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기존 냉방 방식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이 확산됐다. 에어컨만으로는 전체 공간을 고르게 식히기 어렵고 전력 소모도 부담되자, 다양한 형태의 보조 냉방 제품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높아졌다.
대형마트와 온라인몰에서는 관련 제품 검색량이 크게 증가했고, 일부 인기 모델은 판매 시작과 동시에 품절되기도 했다. 소비자들은 단순한 바람 세기만 따지지 않는다. 전력 효율, 소음 수준, 공간 활용도까지 고려해 ‘실속형 냉방가전’을 선택하고 있다.
이런 수요 변화에 맞춰 판매량을 끌어올린 기업도 있다. 신일전자에 따르면 2025년 4월부터 7월까지 자사 냉방가전 누적 실판매량은 전년 대비 19% 이상 늘었다. 특히 2015년 출시한 에어서큘레이터는 누적 판매량이 400만대를 돌파하며 대표 여름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에어서큘레이터, 에어컨과 함께 쓰는 이유 있다

신일전자는 선풍기 전문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10년 전부터 단순 냉풍 기능이 아닌, 공기를 순환시켜 실내 전체 온도를 빠르게 낮추는 에어서큘레이터 개발에 집중해왔다. 상하좌우 입체 회전 기능을 탑재해 바람을 넓게 분산시킬 수 있고, 에어컨과 함께 사용할 경우 냉방 효율이 크게 올라간다. 바람의 방향이 고르게 퍼져 특정 구역만 지나치게 시원해지는 문제도 줄일 수 있다.
지난 5월 출시된 ‘BLDC 에어 서큘레이터 S10 SE’는 기존 제품보다 한층 더 기술적인 기능을 탑재했다. 브러시가 없는 DC 모터를 적용해 소음과 발열을 줄였고, 16단계 풍속은 음성 명령으로 조절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모드를 사용하면 주변 온도를 실시간 감지해 전력 낭비 없이 자동 운전이 가능하다. 장시간 켜놓고 자는 밤 시간에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제습기·무선 선풍기도 인기…휴대성과 기능 모두 챙긴다

기온만큼이나 여름철을 답답하게 만드는 요소는 습도다. 장마철이면 실내가 눅눅하고, 빨래도 마르지 않는 일이 반복된다. 이에 따라 제습기 판매도 빠르게 늘고 있다. 신일전자에 따르면 연속 제습 기능을 탑재한 자사 제품은 최근 한 달 사이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36% 증가했다. 특히 실내 공기 흐름이 정체된 공간에서 제습기를 함께 사용하면 체감 온도를 낮추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외부 활동이 많은 이들을 위한 휴대용 제품 수요도 증가 중이다. 신일의 무선 하이브리드 폴딩팬은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전기 연결 없이도 장시간 사용 가능하다. 접이식 구조로 제작돼 캠핑, 피서지, 사무실 책상 위 등 장소 제약 없이 활용할 수 있으며, 전용 가방에 넣어 휴대하기 쉽다.
이 제품에는 고성능 BLDC 모터가 탑재돼 저소음 구현이 가능하며, 작동 중 발생하는 소음은 도서관 수준인 23.8데시벨에 불과하다. 또 ‘3 in 1’ 타입 구조로 바닥, 테이블, 침대 등 다양한 위치에 따라 높이를 조절할 수 있어 공간 활용도도 뛰어나다.
여름가전, 선택이 아닌 생존의 필수템

신일전자 관계자는 “전례 없는 폭염으로 서큘레이터와 제습기 같은 제품들이 일종의 ‘생존템’으로 소비자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지속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여름은 단순히 더운 계절을 넘어 생활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 과거에는 선풍기 하나로 버티던 방식이 이제는 적절한 제품 조합과 기술 기능 활용으로 진화하고 있다. 여름가전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일상환경을 관리하는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시장 역시 이 흐름에 맞춰 빠르게 재편되는 중이다.

Copyright © 헬스코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