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차세대 로드스터를 기다리는 팬들과 예약자들은 긴 기다림이 헛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에 부풀어 있다. 테슬라의 궁극적인 고성능 모델인 '모델 S 플레이드'를 뛰어넘어 브랜드의 새로운 플래그십이 될 로드스터에 대한 소식이 연이어 공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모델 S 플래드를 뛰어넘는 압도적 성능
2023년 1월 15일, 테슬라의 수석 디자이너 프란츠 폰 홀츠하우젠(Franz von Holzhausen)은 팟캐스트 '라이드 더 라이트닝(Ride the Lightning)'에 출연해 로드스터가 처음 구상될 당시보다 모든 면에서 더 나은 성능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여러 차례 출시가 지연되긴 했지만, 이 시간 덕분에 로드스터의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2024년 2월 28일,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SNS 'X(구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디자인 목표를 급진적으로 상향했다"며 로드스터에 대한 놀라운 소식을 전했다. 그는 "이런 자동차는 다시는 없을 것이며, 심지어 이것을 자동차라고 부를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강조하며, 테슬라와 스페이스 X의 협업을 예고했다.

상상을 초월하는 ‘스페이스 X 패키지’
머스크는 올해 연말 공개를 앞두고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제품 시연이 될 것"이라며 로드스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제로백 1초 미만은 가장 흥미롭지 않은 부분일 것"이라는 그의 발언은 자동차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부가티 리막의 CEO 마테 리마츠(Mate Rimac)까지 이에 관심을 표명하며 로드스터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참고로 모델 S 플레이드는 3개의 전기 모터로 1,020마력의 합산 출력을 내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2.1초 만에 도달한다. 머스크는 로드스터가 모델 S 플레이드의 성능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약속하며, 2021년 6월에는 "신형 로드스터의 토크와 최대 RPM을 더욱 높일 몇 가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로드스터의 압도적인 성능은 '스페이스 X 패키지'에서 비롯된다. 이 패키지에는 최고 속도, 제동, 코너링 성능 향상을 위해 차체 주변에 장착된 '냉기 추진기(cold air thrusters)'가 포함될 예정이다. 이 추진기가 적용되면 제로백 1초 미만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가속 성능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기술은 테슬라의 엔지니어링 한계를 보여주는 도전 과제다. 2025년 7월 'X 테이크오버' 행사에서 라스 모라비(Lars Moravy) 부사장은 로켓 기술이 차량에 적용되는 것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라고 밝히기도 했다.

머스크는 로켓 추진기가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를 낳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권장 사항에 따라 사용하면 안전할 것이며, 다른 합법적인 도로 주행 차량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지향적 디자인, 혁신적인 기술
테슬라는 2 도어 스포츠카인 로드스터에 4인승 구성도 제공할 계획이다. 뒷좌석은 성인에게 불편할 수 있지만, 슈퍼카에서는 보기 드문 특징이다. 인테리어는 테슬라 특유의 미니멀리즘을 표방하며, 탄소섬유 트림과 비행기 조종 장치 같은 '요크' 스티어링 휠, 그리고 대형 세로형 터치스크린이 탑재된 곡선형 센터 콘솔이 눈길을 끈다. 센터 콘솔 하단에는 가방 같은 큰 물건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자율주행 기능으로는 오토파일럿이 기본으로 제공되며, 완전 자율 주행(FSD)은 옵션으로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토파일럿은 차량이 차선 내에서 가속, 제동, 조향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기능이며, FSD는 정지 신호와 신호등을 인식하고 시내 도로에서 자동으로 주행하는 기능까지 포함한다.
차세대 로드스터는 여러 차례 출시가 지연되었지만, 테슬라는 여전히 극적인 공개를 예고하고 있다. 2025년 3월 프란츠 폰 홀츠하우젠은 로드스터를 "미래 모델에 영향을 줄 엔지니어링 한계를 밀어붙이는 경주 프로그램"이라고 표현했으며, 7월에는 머스크가 "역대급 시연"을 예고하며 로드스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정판 모델로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다
테슬라는 로드스터를 대량 생산 모델이 아닌, 소수의 열광적인 팬과 수집가들을 위한 한정판 모델로 생산할 가능성이 높다. 2023년 3월 '인베스터 데이'에서 공개된 글로벌 전기차 포트폴리오 슬라이드에 로드스터가 포함되지 않은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로드스터는 브랜드의 혁신을 보여주는 '헤일로카' 역할을 수행하며, 모델 3나 모델 Y 같은 주류 모델에서는 시도하기 어려운 성능, 효율성, 디자인의 한계를 확장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로드스터의 초기 가격은 기본 모델 20만 달러(약 2억 7천만 원), 1,000대 한정 생산되는 '파운더스 시리즈'는 25만 달러(약 3억 4천만 원)로 책정된 바 있다. 현재 예약금은 5만 달러(약 6,800만 원)이지만, 사이트에서 가격 정보가 삭제된 상태로, 출시 시점에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도 있다.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폴고레, 폴스타 6 등과 같은 고성능 전기차는 물론, 포르쉐 911, 페라리 296 GTS, 람보르기니 우라칸 EVO 스파이더 같은 내연기관 슈퍼카와도 경쟁하게 될 로드스터는 그 이름에 걸맞은 혁신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2017년 프로토타입 공개 당시 약속했던 제로백, 최고 속도 402km/h,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 997km 등의 스펙을 현실로 구현한다면, 로드스터는 스포츠카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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