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에서 벌어진 대규모 이민 단속이 한국 자동차 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자동차그룹이 공동으로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에서 300여 명의 한국인이 구금되면서, 두 회사 모두 긴급 대응에 나섰다.

현대차 조지아 메타플랜트 – 연간 50만 대 전기차 생산 예정
“297명 구금” LG엔솔의 충격적 발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9월 4일(현지시간) 미국 이민당국의 급습으로 자사 직원 47명(한국인 46명, 인도네시아인 1명)과 협력사 인원 약 250명이 구금됐다고 밝혔다. 구금자 대부분이 한국인으로 파악되며, 정확한 인원과 국적은 현재 확인 중이다.
이번 사태로 LG에너지솔루션은 즉시 비상 체계에 돌입했다. 고객 미팅 등 불가피한 일정을 제외한 모든 미국 출장을 전면 중단하고, 현재 출장 중인 직원들에게는 즉시 귀국하거나 숙소 대기를 지시했다.

LG엔솔-현대차 조지아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김기수 CHO 긴급 출국, 현장 대응 총력전
김기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인사책임자(CHO)는 직접 현장 대응을 위해 9월 7일 오전 미국 조지아주로 출국했다. 회사 측은 “구금자들의 조속한 해제를 위해 한국 정부 및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면회 추진 및 통신 가능 확보를 요청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비상연락망을 통해 구금된 직원들의 가족에게 정기 복용 중인 약품 유무를 확인하고, 필요한 의약품이 구금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현대차 주가도 ‘급락’, 투자자들 우려 확산
이번 사태는 현대자동차그룹에도 직격탄이 됐다. 단속이 벌어진 곳이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공동으로 건설하는 HL-GA 배터리 공장이기 때문이다. 이 공장은 총 6조 원을 투입해 연간 30만 대 분량의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었다.

현대차 아이오닉 5 생산 라인 – 미국 시장 공략의 핵심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이 소식이 알려진 후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미국 시장에서의 전기차 사업 확장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 판도 바뀔까? 업계 긴장
현대자동차그룹의 조지아 메타플랜트는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제네시스 GV70 전기차 등을 생산할 예정이었다. 이 공장이 정상 가동되면 연간 5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영향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HL-GA 배터리 공장 역시 현대차 전기차의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중요한 거점이다. 이번 사태로 인한 공사 지연이나 운영 차질은 현대차의 미국 전기차 사업 전략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협력사와 구성원의 신속하고 안전한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 정부도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에 나선 상황으로, 업계에서는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