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나은 “연기력 논란? 다양한 반응 겸허히‥‘가족X멜로’로 자신감↑”[EN:인터뷰②]

[뉴스엔 이하나 기자]

전작의 연기력 논란을 겸허히 받아들인 손나은이 ‘가족X멜로’를 통해 배우로서 성장했다.

손나은은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극본 김영윤, 연출 김다예)’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손나은은 ‘가족X멜로’에서 책임감 강한 장녀이자 4년 차 대형마트 냉동식품팀 MD 변미래 역으로 분해 현실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연기를 펼쳤다. 특히 회마다 미래의 시선으로 펼쳐지는 내레이션을 통해 극의 중심을 잡았다.

주어진 역할이 컸던 만큼 부담도 컸다. 손나은은 “처음에는 ‘내가 이걸 잘해 낼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 미래처럼 성장해서 단단해지고 싶은 마음으로 작품을 선택했다. 채워나갈 부분이 많지만, 한단계 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손나은으로서도 성장했고, 작품을 통해 소중한 인연을 만난 것 같아서 감사하다”라며 “감독님과 초반에 리딩할 때 ‘나은 씨에게 미래의 모습이 있다’라고 말씀을 해주셨다. 미래와 내 이미지가 상반됐다고 생각했는데, 잘 표현하면 미래의 이미지를 잘 그려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답했다.

단단해지고 성장하고 싶었다는 손나은의 의지는 연기 호평으로 돌아왔다. 손나은은 “다양한 반응이 있지만, 칭찬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 캐릭터에 공감해 주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아서 연기한 배우 입장에서 기분이 좋더라. 미래에게 공감이 가고, 미래가 안타깝고 응원한다는 글을 보면 굉장히 힘이 나고 감사했다”라며 “내 연기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긴 어려운데 미래라는 캐릭터를 무사히 잘 해냈다는 것에 점수를 주고 싶다”라고 만족했다.

‘대행사’를 비롯해 전작에서 연기력 논란이 따라붙었던 만큼, 이 작품을 통해 받은 연기 호평이 더욱 뜻깊다. 전작들의 연기력 논란에 대해 손나은은 “다양한 반응이 있는 걸 너무 잘 알고 있다. 좋은 얘기일 수도 있고 쓴소리일 수도 있고. 그것마저도 나에게 주는 관심이기 때문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려고 생각한다”라며 “사실 나도 연기하면서 100% 만족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반응과 결과도 겸허히 받아들이고 더 노력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내 숙제가 아닐까”라고 말했다.

자신에 대한 반응을 다 찾아본다는 손나은은 이를 성장 동력으로 활용했다. 객관적인 반응을 통해 부족한 점을 고치고 조언을 새겨들었다는 것. 자칫 상처가 될 수도 있지만 손나은은 “나도 활동 10년이 넘었기 때문에 말도 안 되는 얘기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오히려 나에 대해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평가해 주시는 댓글들이 감사하고, 그런 글을 찾아보려고 한다”라고 답했다.

이 작품을 하면서 가장 와닿은 반응이 있었냐는 질문에 손나은은 “‘미래 짠하다’, ‘불쌍하다’ 등 캐릭터에 공감하는 글이 많았다. ‘이번에 손나은 배우의 연기는 굉장히 절실해 보인다’ 그런 얘기가 있었다. 물론 매 작품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지만 특히 이번 작품은 나도 애정이 있고 잘하고 싶었기 때문에 내 마음을 알아주신 것 같아서 감사했다”라고 전했다.

이 작품을 통해 손나은은 시청자들에게 가수가 아닌 배우 손나은으로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손나은은 “아직 배우 손나은이라는 색깔이 선명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번 작품을 계기로 배우 손나은이라는 수식어가 선명해졌다고 생각하고, 다음 작품에서 더 잘할 수 있는 발판이 된 것 같아서 용기와 자신감도 많이 얻었다”라고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

손나은은 이후에도 다양한 작품으로 계속 변화를 시도하고 싶은 바람을 공개했다. 손나은은 “진짜 멜로도 해보고 싶고, 로코나 액션물도 하고 싶다. 특정 직업보다는 기분 좋아지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도 해보고 싶고, 통쾌함을 주는 사이다 같은 역할도 하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해보고 싶은 건 많다”라며 “잘 살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코믹 연기도 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궁극적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손나은은 “지금까지 10년 넘게 꾸준히 일을 해왔던 사람으로서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많은 사람에게 사랑과 응원을 받는 건 정말 너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너무 행복한 일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사랑받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답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