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프로그램, 교도소 수감자 '사회 복귀'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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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내에서 전문 코치가 수감자들을 가르치는 축구 프로그램이 수감자들의 교도소 내 행동을 개선하고 사회 복귀 의지를 길러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이 프로그램이 실제로 형기 중 수감자 행동을 개선하고 출소 후 수감자의 사회복귀에 도움이 되는지 확인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수감자 676명과 참여하지 않은 1874명의 교도소 내 행동과 출소 후 사회 복귀 양상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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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내에서 전문 코치가 수감자들을 가르치는 축구 프로그램이 수감자들의 교도소 내 행동을 개선하고 사회 복귀 의지를 길러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로그램을 이수한 수감자들은 사회적 유대감이 형성되고 수감 생활에 대한 의욕이 증진된다는 분석이다.
마사 뉴슨 영국 옥스퍼드대 마사 교수 연구팀은 지역 프로축구 클럽과 수감자를 연결해 축구를 가르치는 '트위닝 프로젝트'에서 이같은 효과를 확인하고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인간 행동'에 15일 게재했다.
트위닝 프로젝트는 수감자들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 개선을 위한 축구 기반 프로그램이다. 영국 리버풀 FC,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첼시 FC 등 지역 프로축구 클럽과 교도소를 연결해 수감자들에게 축구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에서 시작됐다.
연구팀은 이 프로그램이 실제로 형기 중 수감자 행동을 개선하고 출소 후 수감자의 사회복귀에 도움이 되는지 확인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험은 트위닝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영국 교도소 45곳에서 복역하는 수감자 255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수감자 676명과 참여하지 않은 1874명의 교도소 내 행동과 출소 후 사회 복귀 양상을 확인했다. 출소 후 취업 등 사회 복귀에 성공한 수감자들에게 어떤 요인이 이들의 사회 활동에 영향을 미쳤는지 설문 조사했다.
분석 결과 트위닝 프로젝트에 참여한 수감자들은 전문 축구 코치로부터 축구 코칭과 기술을 배우면서 긍정적인 집단 정체성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교도소 내 행동이 개선됐으며 출소 후 사회 복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트위닝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2개월간 교도소 내 규정 위반으로 처벌받은 사람은 100명당 15명이었다. 같은 기간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수감자는 100명당 31명이 규정 위반 행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다만 "이같은 프로그램의 성공 여부는 수감자들의 태도와 낙관적 의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연구 결과는 축구 프로그램이 수감자들의 사회적 관계 증진과 사회 재통합 지원 계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사회적 유대감 형성 프로그램을 재범률을 줄이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 자료>
- doi.org/10.1038/s41562-024-02006-3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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