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악주도 외면받는 한국 경제의 진짜 위기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한국 경제가 급격한 타격을 받으면서 서민들의 지갑이 완전히 닫히고 있다. 특히 전통적으로 경기침체 때 늘어나던 술과 담배 소비마저 줄어드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 130조원 증발한 주식시장, 서민 직격탄

계엄 선포 직전 2046조원에 달하던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이 불과 6일 만에 1944조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코스닥 시가총액도 344조원에서 315조원으로 30조원 가까이 빠지면서 총 130조원이 넘는 시총이 공중으로 사라졌다. 외국인과 기관, 개인투자자 할 것 없이 주식을 내다 판 결과다.

▶▶ 800만 자영업자 이중고, 예약 줄줄이 취소

전국 800만명에 달하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경기침체와 계엄 여파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세종 지역 음식점 운영자들은 "계엄 이후 손님이 절반 이하로 줄었고, 특히 공무원 대상 단체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하고 있다.

▶▶ 소득 양극화 심화, 하위 20% 소득 1.5% 감소

2025년 1분기 기준 소득 1분위(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114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이는 2020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반면 5분위(상위 20%)의 월평균 소득은 1188만원으로 5.6% 증가해 소득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 전 연령대 소비성향 하락, 60대가 가장 큰 폭

평균소비성향이 2014년 73.6%에서 2024년 70.3%로 3.3%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60대의 평균소비성향이 69.3%에서 62.4%로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주택비용 상승과 노후 불안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 죄악주마저 외면받는 이례적 현상

경기가 어려울 때마다 안정적 수익을 내던 이른바 '죄악주'인 담배와 주류 관련 주식들도 이번에는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경제가 흔들릴 때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늘어나던 술과 담배 소비가 오히려 줄어드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60조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을 결정했지만, 단기 자금 수혈만으로는 절벽으로 내몰린 한국 경제를 일으켜 세우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소비 부진이 단순한 불황이 아닌 한국 사회 전체의 구조적 변화에서 비롯된 만큼, 세대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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