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깃발아래 모인 20명 …"세력화 가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친한동훈계(친한계)가 한동훈 대표와의 만찬 회동 이후 세력 구축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 태세다.
한 대표는 전날 서울 종로구 한 중식점에서 친한계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하면서 "내가 열심히 앞장서 하겠다"며 "물러나지 않겠다. 믿고 따라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계파 결속력 보여주는 '사건'
"우린 韓에 용비어천가 안해"
직언하겠다며 친윤과 차별화
원외 당협위원장과도 스킨십
국민의힘 친한동훈계(친한계)가 한동훈 대표와의 만찬 회동 이후 세력 구축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 태세다. 지난 6일 회동을 통해 현역 의원 20명가량을 모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자 한 대표 역시 현안 해결에 힘을 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7일 전해졌다.
한 대표는 전날 서울 종로구 한 중식점에서 친한계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하면서 "내가 열심히 앞장서 하겠다"며 "물러나지 않겠다. 믿고 따라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 발언은 '원외 대표'로서 리더십 한계를 지적해온 친윤석열계(친운계)의 견제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당내에서는 친윤계를 중심으로 "취임 후 두 달 동안 결과가 없다" "친한계 실체가 있는지도 모호하다" 등 폄하 발언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전당대회에서 한 대표를 지원했던 의원뿐만 아니라 중립 지대에 있던 일부 의원까지 만찬에 참석하면서 당내 시선이 달라지는 분위기다. 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현역 의원 20명은 상징적인 숫자라는 평가도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한 대표가 언급했던 '제3자 특검법'을 두고 공동 발의에 참여할 의원 10명도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다"며 "이날 모임은 친한계가 충분히 세력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친윤계라는 것이 사실 20∼30명밖에 안 된다"며 "실제로는 중립지대에 있는 분이 많다"고 전했다. 친윤계와 친한계의 세력 차이가 크지 않다는 뜻이다.
만찬 자리에서 한 참석자는 "다음에는 각자 한두 명씩 데리고 와서 50명을 만들자"고 했고, 한 대표는 "자주 만나서 소통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윤계와 차별성도 대화 주제 중 하나였다고 한다. 일부 참석자는 "우리는 (한 대표에게) 용비어천가를 하지 않겠다"며 쓴소리도 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한 대표는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최근 의원총회에서 "우리가 무조건 정부 입장을 '무지성'으로 지지하기만 한다는 식의 오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한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90여 명과 오찬을 하며 이틀에 걸쳐 광폭 행보를 보였다. 이 자리에서 한 대표는 자신의 공약이기도 한 '지구당 부활'을 추진해달라는 요청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회담 때도 그 이야기를 했고, 그쪽도 하겠다고 한다"며 "이건 해야 하고, 할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당협위원장은 한 대표에게 당정관계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한 당협위원장은 "측근 인사들이 계속 용산을 자극하는데, 그러지 말고 처음 약속한 국민의힘 혁신에 신경 써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명환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여긴 벌써 겨울”…아파트 거래량 반토막 나고 매물은 쌓였다는데 - 매일경제
- “둘이 겁나 싸우던데”…지연 황재균 이혼에 네티즌 과거글 ‘재조명’ - 매일경제
- 정유라 “만취해도 우회전은 안 하는 정신”…문다혜 ‘음주운전’ 비판 - 매일경제
- ‘불륜 논란’ 남편 품고 방송복귀한 배우 장신영이 나온 곳, 뜻밖에도 - 매일경제
- 별명이 ‘행운의 여왕’…1년 간 복권 500번 당첨된 일본女 화제, 비결은 - 매일경제
- “내 자궁은 너와 상관없는 거야”…중국 유명 여배우에 무슨일이 - 매일경제
- “배우 이미지 나빠질라”…수지 소속사가 옛 아프리카TV 소송 한 이유 - 매일경제
- “두바이 함께 갈 의사 연락 달라”…前 의협회장의 ‘한국탈출’ 제안 - 매일경제
- [단독] “5년전 발주한 무기, 아직 안와”…늦어도 벌금만 내는 ‘함흥차사’ K방산 - 매일경제
- 황인범 미쳤다! 9월 이달의 선수상→10월 데뷔골 폭발…페예노르트, 트벤테 꺾고 개막 7G 무패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