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DB 산성에 철통봉쇄… KT 허훈, 충격의 4득점 침묵[수원에서]

심규현 기자 2023. 11. 2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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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수원 KT 허훈(28)이 1위 원주 DB에 철저히 봉쇄당하며 단 4득점에 그쳤다. 

허훈. ⓒKBL

경기도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DB가 KT를 87-71로 제압하고 6연승을 질주했다. DB는 시즌 13승(1패)으로 단독 선두를 굳혔다. 반면 KT는 2연패에 빠지며 시즌 5패(6승)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의 가장 큰 화두는 역시나 허훈이었다. '농구 대통령' 허재의 아들이자 2019~2020시즌 MVP 허훈은 지난 15일 군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했다. 

허훈은 곧바로 지난 18일 서울 SK와 홈경기에서 26득점을 몰아치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다만 KT는 SK에 87-102로 패하며 5연승을 마감했다. 

경기 전 DB 김주성 감독은 "기존 전력이 좋았던 KT에 허훈도 복귀했다"며 "허훈을 막기 위해 최승우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주성 감독은 "허훈이 많은 득점을 올렸으나 KT의 지난 경기(SK전) 득점 흐름이 허훈 쪽으로 몰렸다"며 이를 잘 공략할 것을 다짐했다. 

반면 KT 송영진 감독은 지난 SK와의 경기에서 나왔던 패리스 배스와 허훈의 호흡 문제에 대해 "배스와 허훈이 아직 호흡을 맞출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이번 시합을 앞두고 특별한 준비를 하지는 않았다. 국내 선수들끼리 대화만 나눴다"고 이야기했다.  

경기 초반, 양 팀은 난타전을 펼쳤다. 하지만 1쿼터 중반이 지나가면서 DB는 KT의 범실을 이용해 조금씩 격차를 벌려 나갔다. 반면 1쿼터 종료 6분33초가 남은 시점에 투입된 허훈은 경기 중반까지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허훈은 1쿼터 종료를 3분19초 앞둔 상황에서 숀 데이브 일데폰소의 득점을 도와 이날 경기 첫 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이후 침묵했다. 특히 DB 최승욱의 전담마크에 고전했다. 허훈의 침묵 속 KT는 23-32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허훈. ⓒKBL

1쿼터에서 허훈을 철저히 봉쇄한 DB는 2쿼터 초반 알바노, 강상재, 제프 워디의 연속 득점으로 38-25까지 도망갔다. 그 사이 허훈은 DB 김영현의 견제 속 별다른 움직임을 만들지 못했다. 허훈은 2쿼터 종료 8분20초가 남은 시점에서 한희원과 교체됐다.

2쿼터 초반 휴식 후 2쿼터 종료 6분18초가 남은 상황에 다시 투입된 허훈은 적극적인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공략했다. 2쿼터 종료 3분56초를 앞두고는 환상적인 돌파에 이은 레이업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KT는 저조한 야투율로 2쿼터 종료 2분14초까지 이번 쿼터동안 단 8득점(2쿼터)에 머물렀다. 주포 배스도 DB의 높이에 고전했다. 결국 KT는 2쿼터 필드골 성공률 21%라는 충격적인 기록을 남긴 채 31-56으로 2쿼터를 마쳤다. 리바운드 역시 4- 16(2쿼터)으로 크게 밀렸다. 

2쿼터에서 충격적인 경기력을 보인 KT는 3쿼터를 앞두고 허훈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그러자 KT 공격력이 살아났다. KT는 이두원의 득점과 배스의 자유투 성공으로 35-56 추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DB의 기세는 거침없었다. DB는 로슨의 활약을 앞세워 점수차를 계속해서 유지했다. 배스가 3쿼터에서 9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큰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DB는 71-48로 3쿼터를 끝냈다. 허훈은 3쿼터에서도 2득점 1어시스트에 그쳤다.  

허훈의 침묵은 4세트에도 계속됐다. 4쿼터 종료까지 9분20초 남은 시점에서 한희원의 3점슛을 돕는 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이후 활약은 미비했다. 2점슛은 번번히 림을 빗나갔다. 결국 허훈은 경기 종료 6분6초를 앞두고 일데폰소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승장 DB 김주성 감독은 허훈을 철통봉쇄한 최승욱에 대해 "너무 잘해줬다. 로테이션과 팀 수비도 훌륭했고 간간히 3점슛도 넣어준다. 큰 자원이다"고 설명했다.  

최승욱. ⓒKBL

특히 허훈에 대해서는 "아직 팀에 합류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날 DB는 로슨이 27득점 2어시스트 8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또한 강상재가 16득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김종규도 16득점 6리바운드 1어시스토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KT는 주포 배스가 24득점 1어시스트 9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기대를 모았던 허훈이 4득점 5어시스트로 침묵하면서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또한 배스를 제외하고 단 한 명의 선수도 10득점 이상을 기록하지 못하는 등 전체적으로 저조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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