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결국 하차하나···TBS ‘뉴스공장’ 폐지설도

이성희 기자 2022. 12. 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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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직접 방송서 표명 가능성
지원 폐지 조례안 등 영향 끼친듯

교통방송(TBS) 라디오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방송인 김어준씨가 올해 중 하차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다음 주 중 김씨가 직접 방송에서 자신의 거취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TBS는 김씨의 후임자를 물색 중이다.

2일 TBS에 따르면 김씨가 하차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아니지만 제작진과 그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씨는 2016년 9월부터 <뉴스공장>을 진행 중이다.

김씨의 하차설은 지난달 서울시의회가 통과시킨 TBS 예산 지원 폐지 조례안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정치권 등에서 하차 요구가 잇따랐으나 김씨는 개의치 않아 했으나 실제로 예산이 삭감되는 것을 보면서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해당 조례안은 서울시가 TBS에 지원하는 예산을 중단하는 것으로,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전원이 발의했다. 그간 국민의힘은 김씨와 <뉴스공장>이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다고 주장해왔다. 연간 운영비 500억원 가운데 70% 이상을 서울시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TBS로서는 해당 조례안으로 인해 근무 중인 노동자 400여명의 생존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지적돼왔다.

예산이 삭감되면서 TBS 제작비도 깎였다. TBS는 올해 서울시 지원 예산이 지난해보다 55억원 삭감되면서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서울시의회는 최근 TBS 예산을 올해보다 88억원 삭감한 320억원으로 가결했다. 이 예산안은 오는 16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김씨가 하차할 경우 TBS 안팎에서는 <뉴스공장> 폐지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현재 TBS 대표는 공석이다. 이강택 전 대표가 건강상 이유를 들어 지난달 사의를 표명해 수리됐다. TBS 대표는 임원추천위원회에서 2명 이상을 추천하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임명한다. 임추위 7명은 시장이 2명, TBS 이사회가 2명, 서울시의회에서 3명을 각각 임명한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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