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미니 최초 전용 EV 에이스맨..리얼 에이스 될 수 있을까

프리미엄 소형차이자 고카트 필링으로 유명한 미니가 최초의 전용 EV '에이스맨'을 한국에 출시했디. 고카트 필링까지 살리면서 "정말 미니의 리얼 에이스 될 수 있을까"하는 의문 속에 에이스맨을 시승했다.

3월 13일 미니코리아가 새로운 미니 시대를 열어갈 더 뉴 올 일렉트릭 미니 패밀리 3종을 국내에 출시하면서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에서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새롭게 합류한 에이스맨을 필두로 미니쿠퍼와 컨트리맨까지,

3종을 순수 전기차량으로 출시한 것인데

그 중에서도 가장 궁금했던 에이스맨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새롭게 미니 패밀리에 합류한 에이스맨은 쿠퍼와 컨트리맨 사이에 위치하는 콤팩트 SUV다.

순수 전기 모델로만 선보이는 최초의 미니 모델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첫 미니 전기차다.

전장 4.085mm 전고 1,515mm로 일반적인 SUV에 비해 낮고 긴 비율을 가지고 있다


전면부는 기존의 둥글둥글한 미니의 인상과는 다르게 다각형 디자인의 헤드라이트와 팔각형 그릴을 적용해

에이스맨 만의 새로운 개성을 표현했다.

신형 컨트리맨 모델과 같이 주간주행등은 3가지로 변형이 가능해 자신의 개성을 더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모델들의 둥글둥글한 휠 아치와는 다르게 약간의 각을 주었다.

또 1열 도어 하단부에 부착된 MINI 로고 역시 기존에는 없던 새로운 포인트다.

에이스맨만의 개성을 잘 표현했다

후면부는 군더더기없이 깔끔한 느낌으로 수평구조디자인이 인상적이다

리어램프 역시 3가지로 디자인 변경이 가능하다.

실내 1열은 신형 미니의 디자인 큐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재활용 폴리에스테르 소재를 사용한 대시보드는 투톤으로 외부에서 보아도 자신의 개성을 뚜렷하게 드러낸다.


기존 미니 모델에는 없던 가죽소재의 장식을 스티어링 휠과 컴바이너 타입의 HUD 사이에 부착해 포인트를 주었다

다만 대시보드 전면부의 경질 플라스틱 소재는 5천만원대 가격을 생각한다면 조금은 아쉬운 느낌이다

쿠퍼와 컨트리맨의 사이에 위치한 모델인 만큼 공간성도 뛰어나다

내연기관 3도어 쿠퍼 JCW 모델을 소유하고 있는 입장에서 주관적인 견해를 말하자면

쿠퍼의 2열은 그저 짐칸일 뿐, 사람을 태울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하지만 에이스맨 2열은 운전석을 B필러에 맞추고 키 173cm인 본인이 앉았을때

무릎공간은 주먹 한 개, 헤드룸은 주먹 반 개 정도 여유가 있는 나쁘지 않은 공간을 확보했다

시트 방석 길이가 짧은 감이 있어 장거리 주행에는 불편할 수도 있겠다


드라이빙 센터에서 시승을 시작함과 동시에 바로 느껴진 점은 스티어링 휠의 조작감이 훨씬 가벼워졌다는 것이다

이전의 1, 2세대 미니는 여성 오너들이 디자인만 보고 반해 구매했다가

무거운 핸들링 감각을 버티지 못해 얼마 안가서 중고차로 되판다는 우스갯 소리가 있었을 정도로 무거웠다

기자가 타고 있는 3세대 내연기관 JCW는 이전 모델에 비해서는 가벼워졌다고는 하나

묵직한 핸들링이 매력이라고 생각을 해야 할 정도다

그래서 당연히 에이스맨 스티어링 휠의 무게감도 비슷할 것이라 생각을 했지만

과장을 조금 보태 한 손가락으로도 컨트롤이 가능할 만큼 가벼워졌다

서스펜션 세팅은 반대로 된 것이 아닌가 싶은 느낌이 들었다

시승 종료 후 동료 기자들에게 질문을 던져 봤을때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분들이 더러 있었다

저속에서는 부드럽고 고속으로 갈 수록 단단해지는 것이 보편적인 느낌이라면

저속에서는 단단하고 고속으로 갈수록 단단함은 유지 하되 끝단에서 받아주는 느낌이 부드럽다

시승코스가 고속도로와 일반 국도의 비율이 6:4 정도 였던 것을 감안하면


저속구간에서 방지턱을 넘거나 요철을 만났을 때 통통 튄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단단했다

다만 노면의 굴곡이나 포트홀을 밟고 빠르게 넘어갈 때의 처리 능력은 준수한 편이다

전동화 모델이라지만 미니 특유의 고카트 필링은 여전하다

시승했던 모델은 에이스맨 SE 페이버드 트림이다. 최고출력 218마력 최대토크 33.7kg,m인데

고속 주행중 추가 가속시에도 부족함 없는 출력을 보여주었다

또한 차선 변경시에 빠릿빠릿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바닥에 탑재된 배터리로 인한 낮은 무게중심 덕분에 고속 선회 시에도 롤이 없는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재미있는 점은 가속 시 가상 사운드 재생이다


기존 전기차에서 느껴진 이질적인 사운드가 아닌 흡사 'P社'의 우주선 소리를 연상케 하면서도

미니만의 개성을 잘 드러내는 사운드로 운전자에게 더 큰 재미를 선사한다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에이스맨은 E와 SE 2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된다.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에이스맨 E 클래식 트림은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9.6kgㆍm을 내는 전기모터를 탑재했다.


에이스맨 SE 페이버드 트림은 최고출력 218마력, 최대토크 33.7kgㆍm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7.1초 만에 도달한다.

MINI 에이스맨은 낮은 무게 중심과 역동성을 고려한 차체 설계, 전기모터 특유의 즉각적인 가속,

정밀한 조향 반응을 통해 전동화 시대에도 MINI 고유의 고-카트(Go-Kart) 감각과 차별화된 주행 경험을 선사한다.

두 가지 모델 모두 54.2kW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했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WLTP 기준 405km, 국내 기준 312km로 동일하다.

급속충전으로 배터리를 10-80%까지 충전하는 시간은 약 31분 소요된다.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에이스맨 E와 SE의 가격은 각각 4970만원, 5800만원이다

한 줄 평

장점: 순수전기 모델이지만 여전히 살아있는 고카트 필링

단점: 너무 가벼워져서 보편화(?)된 핸들링 감각

김형준 기자 hj.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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