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학력개발원' 개원…기초학력 증진 박차

황대훈 기자 2022. 11. 2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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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부산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학력개발원을 설립했습니다. 

기초학력 문제 해결을 강조해 온 하윤수 교육감의 1호 공약이었는데요. 

제대로 기능하려면 학업성취도 전수평가가 필요해 보이는데, 교원노조가 반대하고 있어, 앞으로 현장과의 소통이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황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에 문을 연 학력개발원. 

기초학력 문제를 전담하는 기관을 설치한 건 부산시교육청이 처음입니다. 

여러 부서에 흩어져 있던 학력 지원 기능을 한데 모으고, 학생들의 평가 결과를 분석하는 부서를 새로 설치했습니다. 

인터뷰: 하윤수 / 부산시교육감

"기초학력 저하와 동서 간 학력격차를 오늘 개원하는 부산학력개발원을 중심으로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학력개발원이 수행할 핵심 역할은, 학생들의 기초학력 데이터를 모으는 겁니다. 

2016년 학업성취도 평가가 표집으로 바뀐 뒤, 교육부에서 학생들의 개인별 평가 데이터를 제공해주지 않아 교육청에서는 어떤 대책도 세울 수가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하윤수 / 부산시교육감

"(데이터가 없어서) 평가 진단 및 결과 분석, 이런 것을 우리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시교육청은 29억 원의 예산을 들여 개발한 인공지능 학습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수집해 부산만의 기초학력 데이터를 만들고, 맞춤형 학습방향을 추천할 예정입니다.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지에는 학생 개인의 순위나 등급이 표시되지 않는다며 '일제고사' 같은 부작용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인터뷰: 이상율 원장 / 부산학력개발원

"학교별 줄 세우기라든가 학생 개인별 줄 세우기 이런 것들은 전혀 하지 않을 것입니다. (결과가) 공개돼서 다른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저희들이 과정상에 보안을 철저히 할 예정입니다."

이런 대책들은 모두 우선 학생들이 시험을 치러야만 작동합니다. 

결국 시교육청이 강행하고 있는 학업성취도 전수평가가 필수인 셈인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산지부는 하윤수 교육감을 직권남용으로 고발까지 하면서 강력 반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하윤수 / 부산시교육감 

"특정 교직단체가 (전수평가를) 문제 삼고 있지만 부산광역시 교육감은 부산 시민과 약속을 했고 관련 법규에서도 저희들이 다 검토를 했습니다."

공교육을 바로 세우는 컨트롤타워를 자임한 부산학력개발원, 현장과의 소통이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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