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저는 윤석열 안 밉다” 개딸들 “미워하세요!”

김명일 기자 2023. 3. 1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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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딸들, 이재명 자제 요청에 “얼마나 참았는지 아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자신의 지지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밉지 않다”고 언급했다. 지지자들은 이 대표 발언에 “미워하시라”며 반발했다.

이재명 대표는 14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원들과 함께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했다.

이재명 대표는 “누가 저보고 혹시 윤석열 대통령이 밉냐고 하길래 밉지 않다고 했다”며 “제 개인적 감정을 투영하는 것은 아무 도움이 안 된다. 윤석열 정권 입장에서는 저를 제거하는 게 제일 유리한 상황을 만드는 것일 수 있다. 공격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했다.

이에 일부 지지자들은 “미워하세요”라고 이재명 대표를 향해 소리쳤다.

그러나 이재명 대표는 “그것(윤석열 대통령)을 미워하거나 그런다고 없어지진 않는다”며 “엄중한 현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만남에서 강성 지지자들에게 시종일관 자제를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저를 반대하는) 누구를 제명하자 청원을 하고 그러면 제가 뭐가 되겠냐”며 “그렇게 하면 (저를 향한) 적대감이나 이런 게 더 심해지지 않겠나. 그게 도움이 될까요?”라고 했다.

이에 한 여성 당원은 “피눈물이 납니다! 우리도 봐줄 만큼 봐줬어요! 얼마나 참았는지 알아요?”라고 항의했다.

이재명 대표는 “그런 심정을 전혀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자기 뜻대로 모든 것을 다하면서 세상이 우리가 원하는 바대로 가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는 일부 지지자들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포스터를 만들어 온라인상에 공유한 것에 대해서는 “(상대 진영에서) 변복 시켜서 파견한 그런 사람들이 한 게 아닐까”라며 “그런 게 있으면 적극적으로 뜯어 말릴 뿐만 아니라 신고도 좀 하라. 문재인 전 대통령님이 우리 민주당의 중심, 주축 중 한 분이신데 거기를 적으로 규정한다는 게 말이 되겠느냐”고 했다.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 집단 이탈표가 나온 것에 대해서는 “저는 무효, 기권 이렇게 하신 분들의 충정도 이해한다”며 “당 지도부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모든 분의 의견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한 측면이 분명 있고, 만족스럽지 못한 것도 분명히 있다”고 했다.

이어 “충분히 평소에 얘기하고 웃통 벗고 멱살 잡고 싸울 수 있는 상황이라도 있었으면 이런 식으로 불신과 불만을 표출 안 했을 수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는 저의 부족함이 더 큰 원인이라고 실제로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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