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의원들, 육아·공공시설 지원책 마련 촉구 '봇물'
김해시의회가 24일 개최한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육아와 공공시설 지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김진일(국민의힘·장유3동) 시의원은 미취학·취학 아동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보편적 교육복지를 실현하고자 유치원·초등학교 입학생들에게 입학지원금을 지급하자고 제안했다. 김해시 초등학교 입학생은 2023년 5158명, 2024년 4525명이다.
김 시의원은 "전국 지자체는 100여 개 입학지원금 관련 조례를 제정했고 지원금·축하금 등 명목으로 지역 사정에 따라 최소 10만~최대 30만 원 현금 또는 지역화폐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도내에서는 거제시, 사천시, 하동군, 합천군 등이 지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해시는 경남교육청이 시행 중인 도내 초등학교 다자녀 입학지원금 신청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으나, 다자녀 가정 자녀로 국한돼 있어 지급받는 데 제한이 따른다"고 분석했다.
허윤옥(국민의힘·장유3동) 시의원은 육아를 위해 휴직하거나 육아와 업무를 병행하는 김해시 직원에게 인사 우대 정책을 시행하자고 건의했다.
허 시의원은 "자녀 수에 따른 승진 가산점 부여 제도 도입, 육아 휴직 후 복직자의 평가 보상 제도 개선, 임산부 모성 보호 휴가·자녀 양육 특별 휴가 사용으로 말미암은 업무 공백을 채우는 업무 대행 직원에게 관련 수당을 신설해 지급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2020년부터 출산 공무원 승진 가산점 제도를 시행 중인 울산시, 첫째 자녀부터 1명당 0.5점씩 최대 2점까지 실적 가산점을 부여하는 경북 구미시 사례를 덧붙였다.
조종현(더불어민주당, 동상·부원·활천동) 시의원은 김해시 공공형 예식장인 '비즈컨벤션' 접근성을 높이고자 셔틀버스 지원을 요구했다.
시는 2020년부터 주촌면 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 내(5층) 전국 최초 호텔급 공공예식장인 '비즈컨벤션'을 운영 중이다. 시민 누구나 대관, 드레스, 메이크업 등 토털 웨딩 서비스를 합해 약 200만 원 대로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조 시의원은 "지난 3년간 비즈컨벤션 예식 건수를 살펴보면 2021년 50건, 2022년 41건, 2023년 32건으로 감소세이며, 전체 상담 건수 대비 실제 예식 비율도 평균 5.6%에 그치는 등 무척 저조하다"며 주요 원인은 열악한 교통 인프라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조 시의원은 "매주 토·일요일에 예식이 4회(오전 11시, 오후 1시·3시·5시) 진행되므로, 이 시간에 원도심과 예식장을 연결하는 교통수단이 필요하다"며 "시 소유 유휴 차량을 활용하거나 버스업체와 협약해 도심 순환 셔틀버스(김해시청~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 운영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정헌(국민의힘, 진영읍·한림면) 시의원은 의료취약지역인 진영읍·한림면에 공공 심야약국 지정을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2024년 3월 기준 김해보건소·서부보건소 관할 의약업소 현황 자료를 보면, 김해시에는 약국이 총 200여 곳 있으며, 365일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는 약국은 총 12곳으로 내외동 3곳, 삼계동 2곳, 어방동 1곳, 대청동 2곳, 율하동 1곳, 진영리 3곳이다. 시는 공공 심야약국은 지난해까지 1곳을 운영했으나 올해 추가로 1곳 더 지정해 외동과 대청동에 각 1곳씩 공공 심야약국 총 2곳을 운영하고 있다.
최 시의원은 "김해시 19개 읍면동 중 진영·한림 지역은 응급의료기관이 한 곳도 없으며, 한림 지역 유일한 약국도 심야 운영을 하지 않아 의료취약 지역 내 시민들은 심야에 아플 경우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고, 단순 투약만으로 증상 완화가 가능한 경증 환자마저도 응급실을 찾는 실정"이라며 "56만 인구를 가진 김해시에 공공 심야약국 2곳은 너무나도 부족하므로 더 늘려달라"고 요구했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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