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효율, 첨단 기술, 유럽 감성의 3박자 조화

르노가 2026년형 오스트랄(Austral)로 중형 SUV 시장에 다시 한번 승부수를 띄웠다.
2022년 첫 등장 이후 3년 만에 이뤄진 이번 부분 변경은 단순한 디자인 손질에 그치지 않는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응답성, ADAS의 정교함, 실내의 감성 품질까지 모두 다듬어, 경쟁 모델인 기아 스포티지와 현대 투싼을 직접 겨냥한 듯한 구성이다.

오스트랄의 핵심은 1.2리터 3 기통 터보 엔진과 듀얼 전기 모터가 조합된 E-Tech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시스템 총출력은 200마력이며, WLTP 기준 연비는 21.3km/L(4.7ℓ/100km)를 기록한다.
시내 주행은 대부분 전기모터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은 8.4초로 동급 하이브리드 SUV 중 상위권 성능이다.
기어 변속은 무클러치 멀티모드 자동변속기가 담당하며, 고속에서의 킥다운 반응성도 이전보다 개선됐다.

주행 질감은 유럽차다운 정제된 감각이 돋보인다. 신규 서스펜션 세팅과 방음 설계가 반영돼 고속에서도 안정적이고 조용하다.
다만, 3 기통 특유의 고회전 소음은 일부 남아 있는 편이다.

실내는 12.3인치 클러스터와 12인치 인포테인먼트, 9.3인치 HUD를 결합한 ‘OpenR’ 시스템이 중심이다.
구글 어시스턴트, 지도, 무선 업데이트를 지원하며, ‘My Safety’ 버튼으로 주요 ADAS 설정을 일괄 제어할 수 있다.
총 30종에 달하는 ADAS도 기본 장비 수준을 넘어선다.

슬라이딩 가능한 2열과 최대 1,736ℓ까지 확장되는 적재 공간은 동급 최고 수준이다.
시트 등받이는 세 단계로 조절되며, 무릎 공간도 27cm에 달해 장거리 패밀리카로 손색이 없다.

유럽 현지 기준 시작가는 약 5,500만 원 수준이며, 고급 트림은 6천만 원을 넘는다.
아직 국내 도입은 미정이지만, 단조로운 국산 하이브리드 SUV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