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기업서 '그린팩토리'로…일광폴리머 혁신 '가속'
ESG 경영 본격화… 재생에너지로 저탄소 전환
실시간 모니터링 도입으로 투명한 에너지 관리
친환경 소재 개발·저탄소 공정 결합으로 지속가능 성장
[지데일리] 일광폴리머가 친환경 경영의 새 전환점을 맞았다.

이번 설비 구축은 단순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나아가 '저탄소‧ESG 경영'이라는 기업 운영 패러다임의 구조적 변화를 선언한 행보로 평가된다.
일광폴리머는 1980년대 설립 이후 자동차, 전자, 산업용 부품 등에 사용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주력으로 성장해왔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압력이 가속화되면서 회사 역시 생산 효율 중심의 체계에서 나아가 ‘친환경 밸류체인 확립’으로 전환을 추진해왔다. 이번 서천공장 태양광 설비는 그 상징적 결실이다.
회사는 발전 설비에서 생산된 재생 전력을 공장 운영 전력으로 직접 투입, 화석연료 기반의 구매 전력 사용 비중을 단계적으로 줄여 연간 수백 톤 수준의 이산화탄소(CO₂) 배출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일광폴리머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는 동시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소재 개발에서 생산 공정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의 친환경화를 완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바이오소재, 폐플라스틱 재활용 수지 등 ‘순환경제형 소재’ 개발에 집중해 왔다. 여기에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생산 시스템이 결합되면서, 제품 생산의 탄소 배출을 '원재료–가공–공정–출하' 전 단계에서 최소화하는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또한 서천공장은 다음달 중순까지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하루 발전량, 전력 자립률, 온실가스 저감량 등을 수치화하여 대시보드 형태로 시각화하고, 현장 근로자와 방문객 모두에게 공개하는 구조다.
즉, ESG 활동을 단순 홍보가 아닌 데이터 기반 실천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강조되는 ESG 정보 공개 투명성(Discloser Transparency)에 부합하는 행보로, 향후 환경경영보고서 발간 시 객관적 근거 자료로도 활용된다.
재생에너지 확대는 탄소 감축뿐 아니라 전력비 절감 효과도 크다. 일반적으로 산업용 태양광 발전의 평균 설비용량 700kW는 연간 약 850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약 300가구가 1년간 사용하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이를 통해 연간 약 360톤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일광폴리머의 이번 설비는 생산 공정의 약 25~30% 수준의 전력 수요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일광폴리머 이명주 대표이사는 “글로벌 시장의 탈(脫)탄소 요구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698.81kW 태양광 발전 가동을 시작으로, 투명한 에너지 관리와 저탄소 재생공정 도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추가적인 재생에너지 설비를 전국 사업장으로 확산해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서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한국형 탄소중립 산업체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에너지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를 중견소재기업의 ‘ESG 전환 로드맵’ 모델로 보고 있다. 특히 플라스틱·석유화학 분야는 온실가스 배출 비중이 높은 산업으로, 이 분야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전환은 산업 전반의 탈탄소화를 앞당길 촉매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중소·중견 제조업체의 재생에너지 자가발전 비율을 12% 이상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일광폴리머의 이번 사례는 그 정책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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