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메세나폴리스 51억 최고가 매수자, 임영웅이었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3. 5. 2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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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매경DB]
지난해 부동산 하락장에도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매매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아파트로 기록된 메세나폴리스 펜트하우스의 매수자가 가수 임영웅으로 확인됐다.

최근 임영웅의 단독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이 방영되고, 방송인 하하도 임영웅과 이웃사촌임을 언급하면서 임영웅이 과거 거주했던 허름한 자취방에서 벗어나 초고가 아파트를 공개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28일 매경닷컴 취재를 종합하면 임영웅은 지난해 9월 30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메세나폴리스를 매입했다. 메세나폴리스는 지난 2012년 7월 사용승인을 받은 지하 7층~지상 최고 39층, 3개동, 전용면적 122~244㎡, 총 617가구 주상복합이다.

임영웅은 51억원에 최고층 펜트하우스의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지난 2019년 1월 직전가(33억8000만원) 대비 17억2000만원 뛰면서, 지난해 서울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상승한 아파트로 꼽힌다. 별도의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지 않은 점으로 미뤄 전액 현금 매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메세나폴리스에서 가장 최근 체결된 거래는 지난 4월 21일 전용 142㎡가 20억3000만원에 손바뀜된 것이다. 지난해 최고가(25억원)와 비교하면 4억7000만원 낮은 수준이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임영웅이 톱스타인 만큼 편의성과 보안성을 이유로 메세나폴리스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메세나폴리스는 오랫동안 ‘강북의 타워팰리스’와 ‘연예인 아파트’ 등으로 불렸다. 다수의 가수·배우·예능인·기획사 임원들이 거주했고, 아이돌 그룹들이 선호하는 숙소가 돼 왔다.

[사진 출처 = 임영웅 인스타그램 갈무리]
메세나폴리스는 지하철 2호선과 6호선 환승역인 합정역 초역세권에 위치해 일부 가구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방송국 및 기획사와 가까운 데다가 집안일 서비스, 택배 배송 서비스, 게스트하우스 등 다양한 입주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입주자 출입 동선마다 경호원이 배치되고, 외부 침입을 판단하는 감지기가 주차장에서 집안까지 작동한다. 위급 상황 시 마스터키의 버튼만 누르면 보안업체에 연락이 닿는다. 다만 상업지구라 이동 인구가 많고 교통이 혼잡한 부분은 아쉽다는 평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넷째 주 마포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02% 올랐다. 전주(-0.05%)와 비교해 상승 전환됐다. 이 기간 마포구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도 -0.01%에서 0.05%로 반등했다. 부동산 침체기에도 자산 가치 회복이 다른 지역보다 먼저 이뤄지고 있는 양상이다.

올해 1분기 외지인의 원정 투자 비중이 가장 큰 곳도 마포구였다. 전체 거래 305건 가운데 132건을 서울 외 타지역 거주자가 사들였다. 부동산 규제 족쇄가 풀리면서 갈아타기 수요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복수의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이전만은 못해도 아직 입주민 대부분이 자산가 또는 저명인사라 사생활 보호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도 “펜트하우스와 같은 고가 상품은 일반적인 주택시장 흐름과 다른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접근 시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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