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복귀→4타점 원맨쇼' 한화 307억 스타, 책임감 더하고 욕심은 버렸다 "백호 형 오면 순순히 4번 내줘야죠"

노시환은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1회초 1사 1,2루에서 이민석의 투구에 손도 쓰지 못하고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던 노시환은 4회엔 선두 타자로 나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6회에도 삼진을 당했다.
팀이 0-2로 끌려가던 8회초 기회가 찾아왔다. 롯데 박정민이 3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고 1사 만루에서 롯데의 마무리 최준용을 상대로 초구부터 방망이를 휘둘렀다. 시속 149㎞ 직구가 가운데로 몰렸고 우전 안타로 연결하며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단숨에 2-2 동점이 됐고 허인서의 2타점 2루타까지 더해 4-2로 달아났다.
9회 요나단 페라자의 1타점 적시타 이후 2사 3루에서 다시 타석에 오른 노시환은 박준우의 초구 슬라이더를 강타,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30m 대형 쐐기 투런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아직 타율 0.266(203타수 54안타) 9홈런 38타점 40득점, 출루율 0.346, 장타율 0.443, OPS(출루율+장타율) 0.789로 기대를 밑도는 성적이지만 최근 10경기 타율 0.368, 12타점을 올리며 완연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4번 타자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부진을 겪으며 그 자리를 자유계약선수(FA) 이적생 강백호에게 넘겨줬다. 최근엔 강백호가 햄스트링 불편감으로 대타 요원으로만 나서며 쉬어가면서 노시환이 다시 4번 타자 자리에 복귀했다.
노시환은 "항상 했던 것이기 때문에 딱히 타선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백호 형이 지금 라인업에서 빠져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백호 형 몫까지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이 엄청 강했다"며 "그래서 책임감 있게 하다 보니까 좋은 결과가 나왔다. 백호 형이 돌아오면 순순히 4번 자리를 내어주고 저는 5번에서 다시 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즌 초반엔 4번 타자 자리에 대한 욕심이 컸지만 이젠 자신의 역할을 해내는 데에만 집중하고 있다. 강백호가 워낙 빼어난 타격감을 뽐내고 있고 그 뒤에서 노시환도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리면서 한화도 더욱 강해지고 있다.
노시환은 "요즘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모든 선수들이 긍정의 힘이 엄청 강해서 서로 격려도 많이 하고 얘기도 많이 하고 하다 보니까 정말 원팀이 된 느낌이 강하다"며 "그러다보니 최근에 승률이 계속 좋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투타 밸런스도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노시환은 "타선이 매우 좋고 투수들까지 안정을 찾으며 어떠한 경기도, 타이트한 경기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고 지고 있더라도 끝까지 포기 안 하고 하다 보니까 계속 최근에 승률이 좋았다"며 "방망이는 작년보다 훨씬 좋으니까 투수진이 안정되면 오히려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부산=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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