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사실 숨긴 채 연기했다” 11년 암 투병 끝에 하늘의 별이 된 여배우의 정체

카메라 앞에선 언제나 프로였지만, 그녀는 말없이 병과 싸우고 있었습니다.
영화 친구에서 밴드 보컬로 등장해 “연극이 끝난 후”를 부르던 그 장면, 아직도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겁니다. 그 여배우는 바로 김보경 씨.

부산 출신으로, 서울예대 연극과를 졸업한 김보경 씨는 1995년 드라마 어른들은 몰라요로 데뷔한 후, 광고 모델을 거쳐 친구를 통해 스크린에 얼굴을 알렸습니다.

뮤직뱅크 MC를 맡을 정도로 주목받았고, 하얀 거탑, 스포트라이트, 깍두기 같은 작품에서 꾸준한 연기력으로 인정받았습니다.
특히 아침드라마 사랑했나봐에서는 주인공으로서 19%라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예나, 선정이 딸이에요’라는 명대사까지 남겼죠.

그런데 바로 그 드라마 촬영 당시, 그녀는 이미 간암 투병 중이었다고 합니다.
무려 11년간 병마와 싸우면서도 연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김보경 씨.

북촌 방향으로 칸 영화제에 초청되었지만 건강 문제로 불참했고, 이후 팬들은 그녀의 긴 공백을 걱정하며 복귀를 기다렸습니다.

2017년 기담 상영과 부천판타스틱영화제 참석이 마지막 공식 활동이 되었고,
2021년 2월, 향년 44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결혼을 앞두고 상견례까지 했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끝내 결혼식 소식은 들리지 않았습니다. SNS엔 남편으로 추정되는 사람과의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죠.

빛나는 재능과 깊은 연기를 보여줬던 그녀.
항암 치료 중에도 끝까지 품위를 잃지 않았던 배우 김보경 씨의 인생은, 그 자체로 한 편의 작품이었습니다.

그곳에선 부디 고통 없이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