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좋다..뉴욕에 입성한 ‘산신령’, 저지마저 이탈한 양키스의 구원자 될까[슬로우볼]

[뉴스엔 안형준 기자]
이적생 신화가 필요한 양키스다. '하산'한 맥마흔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뉴욕 양키스는 7월 26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 트레이드로 3루수 라이언 맥마흔을 영입했다. 콜로라도에 투수 기대주 두 명을 내주고 맥마흔을 영입한 양키스는 여름 시장을 준비하며 계속 원하던 3루수 보강에 성공했다.
1994년생 좌타자인 맥마흔은 콜로라도에서 9시즌 동안 1,010경기에 출전해 .240/.323/.420 140홈런 452타점을 기록했다. 비록 쿠어스필드에서 쓴 성적이기는 하지만 단축시즌 제외 최근 5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했고 준수한 장타력과 3루수로서 견고한 수비 능력을 가진 선수였다. 좌타자에게 유리한 양키스타디움의 환경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매력적인 선수였다.
건강과 기량을 모두 잃은 노장 DJ 르메이휴와 결별한 양키스는 그 자리를 콜로라도에서도 르메이휴의 후임자였던 맥마흔으로 채웠다. 쿠어스필드 '하산'에 따른 성적 하락을 감안하더라도 1할 타자인 오스왈도 페라자, 요빗 비바스를 3루에 기용하던 양키스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인 것은 분명했다.
하지만 양키스의 야심찬 계획은 맥마흔의 이적 첫 날부터 문제를 마주했다. 팀 전력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던 애런 저지가 부상을 당한 것. 어깨를 다친 저지는 공교롭게도 맥마흔이 양키스 빅리그 로스터에 합류한 27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28일에 소급 적용).
저지와 코디 벨린저, 지안카를로 스탠튼, 재즈 치즘 주니어가 2-5번 타순을 책임지고 그 뒤를 맥마흔이 받친다는 양키스의 구상이 첫 날부터 어긋난 것이다. 맥마흔이 양키스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2경기에서 모두 저지는 없었다.
양키스는 저지가 빠진 2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그리고 그 1승은 '이적생' 맥마흔이 이끌었다. 맥마흔은 2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서 3타수 2안타(2루타 1)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4-3 승리를 견인했다. 동점 2타점 2루타와 멀티히트 그리고 견고한 수비까지 선보이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양키스는 현재 한시가 급한 상황이다. 시즌 개막과 함께 홈런 쇼를 펼치며 독주하던 모습은 이미 온데간데 없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로 1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승차도 5.5경기까지 벌어진 상태다. 토론토를 따라잡는 것보다 1경기차로 바짝 추격한 3위 보스턴 레드삭스에게 따라잡히는 것이 빠를 수도 있다.
6월 한 달 동안 승률 0.481(13승 14패)을 기록하며 벌어놓은 승수를 잃은 양키스는 7월에는 28일까지 21경기에서 9승 12패(승률 0.429)를 기록해 6월보다도 훨씬 부진한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아직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는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이런 흐름이 계속되면 2위 보스턴에게 역전을 당하는 것은 물론 공동 3위인 시애틀 매리너스-텍사스 레인저스(승률 0.528)에게도 역전을 당할 수 있다.
시애틀-텍사스와 양키스의 승차는 겨우 1.5경기. 와일드카드 5위인 탬파베이 레이스와 승차도 4.5경기로 토론토와 승차보다 작다. 현재 페이스가 이어진다면 포스트시즌 티켓을 손에 넣지 못할 수도 있는 양키스다. 이런 상황에서 저지마저 이탈했다.
트렌트 그리샴(.252/.354/.460 17HR 39RBI), 벨린저(.282/.334/.509 19HR 58RBI 9SB), 치즘(.251/.344/.494 18HR 48RBI 10SB) 등 여러 선수들이 이미 기대치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양키스다. 젊은 유격수 앤서니 볼피(.215/.285/.403 14HR 55RBI 11SB) 정도를 제외하면 지금보다 더 뛰어난 활약을 바랄말한 주전급 선수는 없다. 결국 새로 합류한 선수가 힘을 보태줘야 타선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시작은 좋다. 맥마흔은 이적 2경기에서 6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해 양키스타디움 데뷔전을 순조롭게 치렀다. 아직 홈런은 없지만 첫 장타는 2경기만에 터졌다. 시작이 좋은 만큼 새 팀 적응도 빠르게 마칠 수 있을 전망이다.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던 트로이 툴로위츠키, 르메이휴를 비롯해 트레버 스토리(BOS), 놀란 아레나도(STL) 등 이전 콜로라도 타선을 이끌던 '전임 산신령'들과 비교해 맥마흔은 커리어도 기대치도 부족하다. 하지만 다른 환경에서 더 크게 발전하는 선수는 얼마든지 있다. 과연 위기의 양키스에 입단한 맥마흔이 핀스트라이프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자료사진=라이언 맥마흔)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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