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역대 최악의 산불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형 화재로 지역 시설은 물론, 주민들의 일상 생활까지도 큰 피해를 입고 있는데요.
국가적 재난 수준으로 번지는 산불로 인한 피해 등을 고려해 영남 지역에서 예정되어 있던 벚꽃 축제가 잇따라 축제 취소 또는 축소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올 봄 경북 지역으로의 벚꽃 축제 나들이를 계획했던 분들은 오늘 정보를 참고하셔서 불편을 최소화하시길 바랍니다.
1. 하동 화개장터 벚꽃축제- 전면취소
매년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찾았던 하동 화개장터 벚꽃축제는 길게 뻗은 십리벚꽃길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되는 대형 벚꽃 축제입니다.
2025 하동 화개장터 벚꽃축제는 3월 28일부터 30일까지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하동이 산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됨에 따라 축제가 전면 취소되었습니다.
하동군은 '전 행정인력이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벚꽃축제를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는데요. 벚꽃축제를 주관한 화개면 청년회는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그램이 많아 아쉽지만, 지금은 산불 진화에 집중할 때"라며 "내년에 더 알찬 프로그램으로 맞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2. 안동 벚꽃축제- 전면취소
4월 2일부터 6일까지 낙동강변 벚꽃길 일원에서 개최를 앞두고 있던 2025 안동 벚꽃축제 역시 산불 확산에 따라 전면 취소되었습니다.
안동에서는 4월 초 벚꽃축제 뿐 아니라 귀향길 재현행사,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등 다채로운 축제가 예정되어 있었는데요.
대형 산불이 안동으로 번지며 시민 4천여 명 이상이 대피 중인만큼 시민 안전과 산불확산 방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행사를 모두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3. 대구 옥포 벚꽃축제·달창지길 벚꽃축제- 취소 및 축소운영
대구를 대표하는 벚꽃축제인 옥포 벚꽃축제와 달창지길 벚꽃축제는 3월 28일부터 개최 예정이었으나 26일 긴급회의를 거쳐 모두 취소하기로 결정됐습니다.
최근 전국적으로 산불로 인한 사망자와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국가적 재난 상황임을 고려한 결정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지역민들을 중심으로 준비해 온 행사인 점을 고려해 시민들의 편의를 위한 교통 안내와 먹거리 장터 운영만으로 최대한 축소하여 운영할 계획입니다.
4. 봉화 벚꽃엔딩축제- 전면취소
4월 11일부터 13일까지 예정되어 있던 봉화 벚꽃엔딩축제도 전면 취소되었습니다.
음악 공연과 야경 조명, 플리마켓 등 다채로운 부대 행사가 준비되어 있었으나 산불의 여파로 인해 행사가 전면 취소된 것인데요.
3월 29일 개최되는 산수유축제 역시 취소되었습니다. 4월 12일 개최 예정이던 '외씨버선길 함께 걷기' 행사도 잠정 연기됐습니다.
5. 울산 작천정 벚꽃축제- 축소운영
울산 울주 작천정벚꽃축제는 온양·언양 지역의 산불 여파로 인해 축소 개최됩니다. 당초 2025년 3월 2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양한 행사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개막식과 축하공연은 전면 취소되었습니다.
다만 벚꽃을 보러 작천정을 찾는 방문객들을 위해 3월 29일부터 4월 6일까지 버스킹공연을 제외한 체험 프로그램과 푸드트럭 운영 등은 예정대로 진행됩니다.
2025년 봄, 역대 최악의 산불로 인한 각 지역의 축제 취소 소식은 주민들에게도 여행객에게도 안타깝게 다가옵니다.
갑작스러운 재해로 일상에 피해를 입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하루빨리 자연과 일상, 모두의 마음도 회복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