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L 끝부분 숫자 변경으로 고객 개인정보 노출돼
최근 파파존스, 머스트잇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개인 정보 유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가운데 대표적인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써브웨이에서도 고객 개인정보가 대거 노출된 정황이 포착됐다.
30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의원실에 따르면, 써브웨이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온라인 주문 시스템에서 다른 고객의 개인정보를 손쉽게 열람할 수 있는 보안 취약점이 발견됐다.
문제가 된 보안 취약점은 누구나 로그인 없이 주문 페이지에 접속한 뒤 웹주소(URL) 끝부분의 숫자를 임의로 변경하면 다른 고객의 연락처와 주문 정보가 그대로 화면에 표시되는 단순한 방식이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해당 사례 확인 결과, 최소 5개월간은 동일한 방식으로 개인정보가 무방비 상태에 놓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로 고객 정보가 유출됐는지 여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써브웨이 측은 해당 사안에 대해 조치를 취했으며 만약의 상화에 대비하기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홈페이지 개편 과정에서 적절한 보안 검토 절차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피자 프랜차이즈 파파존스에서도 URL 뒷자리 숫자를 바꿔 넣는 식으로 고객 이름과 연락처, 신용카드 번호, 공동 현관 비밀번호까지 그대로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명품 온라인 플랫폼 머스트잇 역시 인증 없이 회원 개인정보가 조회되는 취약점이 발견돼 소비자들의 우려를 키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