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최초 ABS 끝내기 삼진
선수가 요청하면 심판이 확인

지난 2일(한국 시각)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맞대결. 오리올스가 8-3으로 앞선 9회초 2사에 알버트 수아레즈(오리올스)가 에반 카터를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를 점했다. 승리까지 단 하나의 스트라이크만 남겨둔 상황에서 수아레즈가 던진 4구째 바깥쪽 직구가 볼로 판정됐다.
오리올스 포수 사무엘 바살로가 헬멧을 두드리며 즉각 ‘챌린지(비디오 판독)’를 요청했고, 판독 결과 공은 스트라이크존 경계선 안쪽을 절묘하게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심이 번복되면서 경기는 오리올스의 승리로 끝났다. MLB 역사상 처음으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을 통한 챌린지로 경기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결정된 순간이었다.
올 시즌부터 ABS를 도입한 MLB는 모든 투구를 로봇이 판정하는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와 달리 챌린지 방식을 쓴다. 기본 볼 판정은 인간 주심이 내리되, 판정에 이의가 있을 경우 경기당 한 팀에 두 번씩 주어지는 챌린지 기회로 기계에 판독을 맡기는 방식이다. 챌린지가 접수되면 경기장에 설치된 12대의 카메라로 추적한 투구 궤적이 전광판에 뜬다. 심판은 물론 현장 관중과 TV 중계를 지켜보는 팬들도 스트라이크존 통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MLB 팬들 사이에선 KBO와 같이 ABS를 모든 투구에 전면 도입해 판정의 일관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26~27일 개막전 12경기에서 ABS 챌린지 성공률은 61.3%였다. 10번 중 6번은 인간 주심의 원심이 틀렸다는 얘기다.
반면 공개적인 챌린지 시스템이 심판진에게 과도한 심리적 압박을 가한다는 우려도 있다. 원심이 번복될 때마다 전광판을 통해 알려지는 방식이 마치 ‘인민 재판’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다. 전직 MLB 심판 리치 가르시아는 최근 AP통신 인터뷰에서 “3만~4만 관중 앞에서 모욕당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ABS 폐지를 주장했다. AP에 따르면 2025시즌 MLB 심판들의 경기당 평균 오심은 10.88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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