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쥐’ 피임약 먹는다 ··· 뉴욕시 의회 개체 증가 막기 위해 법안 마련

김준 기자 2024. 9. 2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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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쳐나는 쥐 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뉴욕시 의회가 쥐에게 피임약을 살포해 개체 수 증가를 막는 시범 계획을 27일(현지시간) 승인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스퀘어 지하철역에서 먹이를 찾고 있는 쥐. AP연합뉴스

법안에 따르면 뉴욕시는 앞으로 수개월 내에 ‘콘트라 페스트’라는 이름의 설치류 피임약을 도시 곳곳에 설치해 쥐들이 먹도록 할 계획이다.

뉴욕은 거리와 지하철에 몰려다니는 쥐 떼를 구경하는 관광 프로그램이 있을 만큼 쥐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이 때문에 시민 대부분이 쥐를 ‘공공의 적 1호’로 꼽을 정도다.

지난 2월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뉴욕의 명물 수리부엉이 ‘플라코’를 부검한 결과 쥐약을 섭취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쥐에 대한 여론이 악화했고, 피임약을 살포해 개체 수 증가를 억제하는 계획으로 이어졌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김준 선임기자 j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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