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살리는 온누리상품권, 울산 회수률 저조

3년 평균 회수율 72.8% 기록
세종·경기와 함께 최하위권
모바일 방식 가맹 까다로워
상인들 사용 못하는 경우도
지속홍보·편의개선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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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에서 온누리상품권 회수율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다양한 홍보활동과 사용 편의 개선으로 지역 회수율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16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자료에 따르면 울산지역 온누리상품권 회수율은 2021년 77.9%, 2022년 62.8%, 2023년 77.7% 등으로 3년 평균 72.8%를 기록했다.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발행하고 있다.

애초 지류만 발행하다 회수율 저조 등으로 지난 2022년 모바일, 카드형 상품권 등이 추가되며 3종으로 발행되고 있지만, 울산에서는 여전히 회수율이 저조하다.

실제 울산보다 지난 3년 평균 회수율이 낮은 곳은 전국적으로 세종(54.8%), 경기(67.8%) 두 곳에 불과했다.

울산보다 상황은 좋지만, 경북(84%), 경남(86.5%), 인천(97.8%) 역시 회수율이 100%에 못미쳤다.

이에 반해 대구(136.5%), 제주(129.9%), 광주(118.9%), 강원(118.8%), 서울(114.5%), 부산(111.3%), 충북(104.1%), 충남(103.9%), 대전(103.9%), 전북(102.3%), 전남(101.5%) 등은 3년 평균 회수율이 100%를 넘겼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울산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은 가맹 등록 절차에 대한 홍보 부족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고 입을 말했다.

울산 남구의 한 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기존의 모바일 방식은 가맹 승인을 받는 과정이 지역 상인의 입장에선 까다로운 점이 많아 소비자들이 가져오더라도 사용이 불가한 경우가 많았다”고 문제점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울산시는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와 카드형 상품권 홍보 강화 등의 제도를 시행했다.

이런 결과 충전식 카드형 상품권이 소비자들에게 점차 알려지며 사용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온누리상품권이 전통시장 경제활성화에 끼치는 영향이 꽤 크다.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홍보 활동과 편의 개선 등의 노력으로 사용률이 개선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상인 대부분이 노인이라 모바일 QR 결제 등을 어려워했었는데 카드형의 경우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하니 좋다”고 말했다.

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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