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 '매주 1회 휴진'…"증원 강행하면 휴진 더 늘 수도"
【 앵커멘트 】 다음주부터 전국 20개 의대 교수들이 매주 1번씩 휴진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교수들은 정부가 의대증원 정책을 강행하면 휴진 횟수를 더 늘리겠다는 입장이어서 의료공백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빅5 병원에 이어 전국 의대 교수들도 매주 1회 휴진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서울대와 부산대, 강원대, 충남대 등 20개 의대 교수들은 온라인총회에서 주당 60시간 이내 근무를 유지하겠다며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이들이 주1회 휴진을 결정한 건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복귀 가능 시한이 얼마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전공의들은 수련을 세 달 넘게 못받으면 전문의 자격 취득이 1년 늦춰질 수 있습니다.
의대생 역시 정부가 휴학을 받아주지 않아 다음 달이면 무단 결석으로 유급까지 받게 됩니다.
따라서 진료를 유지하려면 진료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게 의대 교수들의 설명입니다.
이를 위해 외래진료와 수술일정을 조정하고 중증과 응급환자 위주로 진료할 방침입니다.
환자들과 보호자들의 속은 타들어 갑니다.
▶ 인터뷰 : 암환자 보호자 - "장기화되면 환자는 완전히 가는 거죠 뭐. 우리 집사람도 암이 있는데 암이라면 좀 빨리 수술해야 되는데 이거를 두 달씩 연기시켜 놓으면 죽으라는 얘기랑 똑같은 거죠."
정부는 교수들의 사직과 휴직에 유감을 표하며 환자 곁으로 돌아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 스탠딩 : 이상협 / 기자 - "그러나 의대 교수들은 정부가 증원 발표를 강행할 경우 휴진을 더 늘릴 수도 있다는 입장이어서 의료공백은 갈수록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취재: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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