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이 디나모 부쿠레슈티를 27-21로 꺾고 최소 2위 확보

(스포츠HB=김경래 기자) 독일의 베를린(Füchse Berlin)이 루마니아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거두며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베를린은 지난 19일(현지 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의 Polyvalent Hall - Ioan Kunst Ghermanescu에서 열린 2025/26 Machineseeker EHF 남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A조 11라운드에서 디나모 부쿠레슈티(Dinamo București)를 27-21로 꺾었다.
이로써 10승 1패(승점 20점)를 기록한 베를린은 조 2위 이상을 확보하며 8강 직행을 확정했다. 디나모 부쿠레슈티는 1승 10패(승점 2점)로 8위를 기록해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서 탈락했다.
이날 승리의 중심에는 골키퍼 데얀 밀로샤블리예프(Dejan Milosavljev)가 있었다. 무려 21세이브, 정확히 50%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디나모 공격진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상대 골키퍼 이오누트 이안쿠(Ionut Iancu) 역시 13세이브로 분전했지만, 밀로샤블리예프와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하지는 못했다.

공격에서는 마티아스 기젤(Mathias Gidsel)이 8골로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라세 안데르손(Lasse Andersson)이 6골로 힘을 보탰다. 니클라스 리히트라인(Nils Lichtlein)은 후반 막판 쐐기 골을 포함해 3골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은 팽팽했다. 밀로샤블리예프가 다니엘 스탄치우크(Daniel Stanciuc)의 슛을 막아내며 포문을 열었지만, 선제골은 안드레이 부즐레(Andrei Buzle)의 몫이었다. 곧바로 기젤이 응수하며 균형을 맞췄다.
양 팀은 잦은 실책 속에 치열한 수비 전을 펼쳤다. 8-8 동점 상황에서 베를린의 니콜라이 크릭카우(Nicolej Krickau) 감독은 이른 작전타임을 요청하며 흐름을 다잡았다. 이후 밀로샤블리예프의 연속 선방과 안데르손의 속공 득점이 이어지며 베를린이 근소하게 앞섰다. 전반 종료 직전까지도 접전은 계속됐지만, 베를린은 13-12로 한 점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베를린의 수비 집중력이 더욱 빛났다. 디나모는 후반에 단 9골에 그치며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토비아스 그뢴달(Tobias Grøndahl)의 득점으로 포문을 연 베를린은 40분, 마테스 랑호프(Matthes Langhoff)의 골로 17-14를 만들며 흐름을 잡았다.

이어 밀로샤블리예프의 7m슛 선방과 안데르손의 속공이 더해지며 점수 차는 벌어졌다. 경기 53분, 리히트라인의 득점으로 25-18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베를린은 리히트라인의 강력한 슛으로 27-2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 승리로 베를린은 조 1, 2위에게 주어지는 8강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알보르(Aalborg Håndbold)와 조 1위를 다투게 된다.
베를린의 니콜라이 크릭카우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가장 중요한 건 승리와 8강 진출이었다. 우리는 빠른 템포를 원했고, 디나모는 느리게 가져가려 했다. 경기 내용이 화려하진 않았지만 목표를 달성했다. 수비와 밀로샤블리예프의 활약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루카스 헤르부르거(Lukas Herburger)는 “8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안고 왔고, 이를 이뤄 기쁘다. 수비와 골키퍼, 그리고 후반 속공이 승리의 열쇠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 출처=유럽핸드볼연맹>
김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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